김선재(가운데) 배재대 총장과 배재대 국제학생회 현재·차기 임원진이 21일 발전기금 200만원 기탁식을 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배재대 제공 |
배재대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국제학생회가 21일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학에 발전기금 200만 원을 기탁했다.
발전기금 기탁자는 배재대 국제학생회 장봉의 회장(경영학과 4), 고운도 부회장(전자상거래학과 4)와 차기 회장인 장쌍(경영학과 3), 부회장 초문월(심리상담학과 3) 등 4명이다.
이들은 그동안 배재대가 유학생들에게 보여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배재대는 지난해 11월 '제4회 배재대학교 유학생을 위한 바자회'를 개최하고 수익금을 외국인 유학생 4명에게 전달했으며, 배재대 직원동문회는 지난해 9월 타국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유학생 2명에게 시 시일반 모은 장학금을 전하기도 했다. 유학생도 당연히 동문 후배라는 점을 들어 장학금 지급이 이뤄졌다.
장봉의 국제학생회 회장은 "올해 유학생활을 한 유학생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공항 출원, 자가 격리 시 따뜻한 보살핌 등 배재대에 혜택을 많이 봤다"며 "모두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그마한 성의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배재대는 국제학생회의 발전기금 기탁이 지속적인 외국인 유학생들과 국내학생들과의 교류의 결과로 풀이했다.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 정착을 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의 지원은 물론, 동아리, 학과내 교류 활동을 통해 외국인유학생들과 국내재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면서 학교 소속감은 물론 기부 문화까지 이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선재 총장은 "자발적으로 이뤄진 이번 모금운동에 대해 우리 유학생들이 참 고맙고 기특하면서도 뿌듯하다. 유학생들의 마음이 한파를 몰아낼 것 같이 참 따뜻하다"며 "졸업 후 본국에 돌아가더라도 국가별 동문회를 구축해 배재대를 잊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재대 관계자는 "코로나 19라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제2의 고향인 한국과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을 위해 값진 기부를 한 것은 뜻밖의 선물"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 정착에 어려움이 없고, 학교 소속감을 느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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