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국민의힘은 백신 물량 확보가 미진한 점을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내세우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며 반박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 21대 국회 시작부터 백신 확보를 그토록 외쳐대고, 예산확보를 제안하고 이루는 동안, 정부는 어디에 있었나.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여권을 정면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온 세계는 코로나19 백신 확보 및 접종 완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고, 지도자들이 직접 나섰다"며 "이에 비해 우리 정부는 대통령께서 중대본이 과감히 결단해 달라"며 뒤로 빠지며 책임을 미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을 수 없는 정부의 무신경"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만 꼬박꼬박 발표하는 중계 정부, 선거에 도움 될 포퓰리즘 사업에는 천문학적인 혈세만 쓰는 생색 정부"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생색내고 자랑할 자리에 집착 말고, 헌신하고 국민 구할 험궂은 곳에 계셔라"라고 촉구했다.
성 위원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백신 확보 및 구입에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며 "다름 아닌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민간합동 범부처 백신 TF팀을 만들고, 백신 전문가를 선임해 모든 권한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의 지적을 정쟁으로 깎아내렸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국민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있는데, 그런 행태는 방역을 교란하고 위기를 증폭시키며 결과적으로 민생 안정을 해친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지금 정부는 겨울철 악조건과 함께 야당과 일부 언론의 확인 안 된 뉴스, 비틀기 뉴스, 흔들기라는 방역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 대표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야당과 보수언론 태도는 무척 실망스럽다. K방역을 흠집내기 위해 몸이 달아있는 것 같다"며 "K방역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흔들려는 자, 심지어 보선에 맞춰 백신 접종을 한다는 음모론을 퍼뜨리는 자들이야말로 반국가적, 반사회적 세력"이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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