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8일 대전교육청 별관 부지 기초공사를 하고 있다. |
이에 새 별관 공간에 들어서는 직장 어린이집 보육시설과 휴게공간 등으로 내부 직원들은 기대감 가지면서도 전문직 전환을 노리는 학교 현장 교사들의 쏠림 현상에 대해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총사업비 122억 원을 투자해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별관이 들어선다. 이번 달 초부터 울타리 구성 공사를 위한 철거작업을 시작했고, 서구청에 착공신고는 이번 주 중에 마친 뒤 토목공사를 위한 인공 조경물 철거를 시작한다.
애초 대전교육청 별관 신축은 올 상반기 안에 설계 용역과 종합계획 내부결재 등 절차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대전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의 심사에서 제동일 걸려 사업이 지연됐다.
당시 교육청은 1990년대 청사 건물이 지어지는 시기에 부지 전체에 대한 심의가 이미 이뤄졌었고, 부지 전체면적 30%를 초과하지 않기 때문에 교통평가 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으로 신축 사업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대전시 교평에선 주차장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계획 수정을 요구하며 사업을 지연시켰다.
이에 대전시 교평과 대전교육청은 협의회를 거쳐 주차장 공간을 기존 60대에서 24대 늘린 84대로 공간을 확보하고, 주변 교통로를 정비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조건으로 별관 신축 공사를 허가했다. 대전교육청은 공사비 외 5000여만 원을 들여 청사 주변 대로변에 야간 조명탑을 설치하고, 둔산서로에는 무단횡단방지 중앙분리대까지 내년 별관 준공에 맞춰 설치해야 한다.
현재 인공 분수대가 조성된 별관 신축 부지 모습. |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휴게 시설 등이 생겨 내부 만족도는 높아지겠지만, 학교현장에서 자녀 양육문제로 휴직하는 교사 출신이 전문직 계열로 교육청 지원이 늘어날 가능성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중구의 한 고교 교사는 "대전교육청이 다른 교육청보다 유달리 많은 사업을 벌이면서 파견 교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도 했는데, 여기에 보육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교사들까지 교육청 근무를 위해 빠져나가려고 분위기가 조장될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했다.
또 지역민들을 위한 휴게공간도 마련되는 만큼 운영지침은 준공 후 마련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신축하는 대전교육청 별관에는 직장어린이집, 체육시설 등과 더불어 지역민들이 이용하는 민원실, 민원인 휴게실이 지어지는데 세부 운영지침은 준공 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대전교육청 별관 위치도(제공=대전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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