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별관 신축공사 시작… 내부선 기대와 우려 목소리 동시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교육청 별관 신축공사 시작… 내부선 기대와 우려 목소리 동시에

2021년 11월 완공… 직장어린이집·민원인 휴게실 조성
근무여건 좋아질 것… 학교현장 교사 이탈 분위기는 경계

  • 승인 2020-12-21 16:42
  • 신문게재 2020-12-22 5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KakaoTalk_20201221_144048436
지난 12월 18일 대전교육청 별관 부지 기초공사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동으로 늦춰지던 대전교육청 별관 신축 공사가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다.

이에 새 별관 공간에 들어서는 직장 어린이집 보육시설과 휴게공간 등으로 내부 직원들은 기대감 가지면서도 전문직 전환을 노리는 학교 현장 교사들의 쏠림 현상에 대해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총사업비 122억 원을 투자해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별관이 들어선다. 이번 달 초부터 울타리 구성 공사를 위한 철거작업을 시작했고, 서구청에 착공신고는 이번 주 중에 마친 뒤 토목공사를 위한 인공 조경물 철거를 시작한다.

애초 대전교육청 별관 신축은 올 상반기 안에 설계 용역과 종합계획 내부결재 등 절차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대전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의 심사에서 제동일 걸려 사업이 지연됐다.



당시 교육청은 1990년대 청사 건물이 지어지는 시기에 부지 전체에 대한 심의가 이미 이뤄졌었고, 부지 전체면적 30%를 초과하지 않기 때문에 교통평가 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으로 신축 사업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대전시 교평에선 주차장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계획 수정을 요구하며 사업을 지연시켰다.

이에 대전시 교평과 대전교육청은 협의회를 거쳐 주차장 공간을 기존 60대에서 24대 늘린 84대로 공간을 확보하고, 주변 교통로를 정비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조건으로 별관 신축 공사를 허가했다. 대전교육청은 공사비 외 5000여만 원을 들여 청사 주변 대로변에 야간 조명탑을 설치하고, 둔산서로에는 무단횡단방지 중앙분리대까지 내년 별관 준공에 맞춰 설치해야 한다.

KakaoTalk_20201221_144048436_01
현재 인공 분수대가 조성된 별관 신축 부지 모습.
교육청 별관이 착공에 들어서면서 내부에선 근무 환경에 기대감이 커지기도 하지만 교육전문직 유입에 대한 쏠림 현상을 우려하기도 한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휴게 시설 등이 생겨 내부 만족도는 높아지겠지만, 학교현장에서 자녀 양육문제로 휴직하는 교사 출신이 전문직 계열로 교육청 지원이 늘어날 가능성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중구의 한 고교 교사는 "대전교육청이 다른 교육청보다 유달리 많은 사업을 벌이면서 파견 교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도 했는데, 여기에 보육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교사들까지 교육청 근무를 위해 빠져나가려고 분위기가 조장될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했다.

또 지역민들을 위한 휴게공간도 마련되는 만큼 운영지침은 준공 후 마련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신축하는 대전교육청 별관에는 직장어린이집, 체육시설 등과 더불어 지역민들이 이용하는 민원실, 민원인 휴게실이 지어지는데 세부 운영지침은 준공 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KakaoTalk_20200809_083723111
대전교육청 별관 위치도(제공=대전교육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3.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4. 아산시가족센터 둔포분원, '둔포유(ForU)' 성료
  5.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