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진실과 화해의 숲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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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진실과 화해의 숲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SGHS설계회사의 'Motonymic Juxtaposition(환유적 병렬구조)'

  • 승인 2020-12-20 15:04
  • 수정 2021-05-05 22:01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당선작인 SGHS설계회사
당선작인 SGHS설계회사의 'Motonymic Juxtaposition(환유적 병렬구조)' 당선작. 동구제공

대전 동구는 낭월동 12-2번지 일원에 조성중인 평화공원 '진실과 화해의 숲(가칭)'의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9월 11일부터 10월 23일까지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78개국 587팀이 참가 등록을 신청했고 이 중 42개국 109팀에서 작품을 제출했다.

이어 1차 디자인 심사와 기술심사 그리고 2차 디자인 심사를 거쳐 한국 전쟁이라는 비극적 사건과 희생자들의 역사적 기억을 숲의 공원으로 표현한 SGHS설계회사의 'Motonymic Juxtaposition(환유적 병렬구조)'를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당선작은 다음 세대가 역사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기억하고 반추하도록 비극의 현장과 연결된 공간들을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데에 중점을 뒀으며 지형을 따라 올라가며 추모공간이 배열되고 주변 숲들을 확장하고 연결하면서 방문객들이 사색하며 걸을 수 있도록 계획됐다.

황인호 구청장은 "앞으로 유해발굴과 전시기획 등 산내평화공원의 내실 있는 조성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산내사건 유족들의 넋을 위로하고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화해와 상생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내 학살사건은 산내에서 옥천으로 가는 곤룡터널을 지나기전에 있는 낭월동 곤룡골1950년 한국전쟁 당시 대전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좌익수감자들을 학살한 사건을 뜻한다.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군경은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복역수, 예비검속자, 보도연맹원을 학살했다. 1950년 7월 3일부터 며칠간 진행된 '피의 살육제'에서 대전형무소 재소자와 대전·충남지역 보도연맹원 1800~3000명(최대 7000명까지 추정)이 학살됐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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