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공청회 마무리...대전 역량 집중.대안 마련 필요

  • 정치/행정
  • 대전

중기부 공청회 마무리...대전 역량 집중.대안 마련 필요

공청회 대전세종간 지역갈등으로 마무리
대전시 이전 저지에 역량 집중
대안 모색 등 의견도 나와

  • 승인 2020-12-20 22:10
  • 신문게재 2020-12-21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0121701001570100062831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 공청회가 대전·세종 간 지역 갈등만 키운 채 끝난 가운데 중기부 이전 저지를 위한 막바지 역량 집중과 함께 만일을 위한 대안 전략이 요구된다.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열린 중기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는 형식적인 수준에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이날 공청회는 정부가 부처나 외청 이전에 대한 실행 주체 임에도 이전 당위성 설명과 시민 의견 수렴이 아닌 대전시와 세종시간 기관 유치 갈등을 조장시켰다는 눈초리를 받았다.

앞서 정부는 부처나 외청에 대한 종합 이전 계획 발표와 당위성 설명, 이해 당사자인 대전시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중기부 세종 이전'을 추진해 왔다.



세종시 출범이 이후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기관·기업 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전시 입장에서는 중기부 세종 이전에 따른 기관·기업 추가 이탈과 지역 경제 악영향, 시민 박탈감, 국가균형발전 등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달라고 지속 요청했지만, 정부는 이전 철회 고려나 대안 제시 없이 행정절차를 강행했다.

형식적으로 공청회가 마무리되면서 중기부 세종 이전은 연내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정 총리도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

대전시는 중기부 세종 이전 절차가 막바지에 온 상황에서 이전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기부 이전 저지와 함께 대안을 마련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청회에서 전문가들이 '부는 부 낄, 청은 청 끼리'를 얘기하면서 행정 효율성을 강조했다.

중기부 이전에 따른 '청'단위 기관의 대전 이전에 대해 의견을 준 것. 하지만, '청' 이전에 따른 비용과 기존 지자체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세종으로 행정수도를 완전히 이전한다는 커다란 목표와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고, 국회와 청와대 등의 이전 방침과 함께 종합계획을 결정하면 대전시는 큰 틀에서 넓게 바라볼 수 있다"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대전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이번 공청회까지 사실상 '짜여진 각본'대로 마무리 된 만큼 정부가 대전시민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답을 신속히 내놔야 할 것"이라면서 "중기부 이전 철회가 가장 좋은 방향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부가 단순히 '청'하나를 주는 게 아닌 대전의 청사 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2.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3.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4.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1.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2.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3.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4. 충남대총동창회 자랑스러운 충대인상 선정
  5. 천안예술의전당,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