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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은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나 기숙사에서 확진세가 이어졌고, 충북은 병원 내 집단감염으로 19일 하루동안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16∼19일(1078명·1014명·1064명·1053명)에 이어 닷새 연속 1000명 선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7명 늘어 누적 4만9665명이라고 밝혔다. 주말인 전날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보다 2만건 가까이 줄었음에도 확진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 시)을 넘은 상황에서도 좀처럼 확진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중환자와 사망자 증가, 병상 부족 등 의료체계에도 한계점에 다가가고 있다.
술집과 교회, 직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대전은 18~20일 사이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19일에는 대전 692번의 아내인 유성구 전민동 거주 50대(대전 695번)가 확진됐다. 대전 692번은 경기 성남 812번 밀접 접촉자다. 서구 월평동 거주 60대(대전 696번)도 확진됐는데 대전 578번의 친구로 자가격리 중이었다. 동구 가양동 거주 20대인 대전 694번은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18일에도 경북 경산 693번을 접촉해 확진된 대전 688번의 밀접 접촉자인 유성구 30대(대전 689번)이 확진되는 등 5명이 확진됐다.
세종에서는 20일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충남 당진에서는 시청 의회사무국 직원이 확진돼 의회동을 폐쇄하고, 시의원 전원(13명)과 의회사무국 전 직원(25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또한 19일과 20일에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가 더 나오는 등 주말 새 확산이 지속되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0명으로 늘었다. 당진시는 예배 후 함께 식사를 한 나음교회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아산에서는 김장 후 오락으로 화투(고스톱)를 친 지인 5명 중 4명(아산 169~172번)이 확진되기도 했다. 보령에서는 18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아주자동차대학 베트남 유학생들이 대학 기숙사 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충북은 19일 하루 동안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다. 첫 세자릿수 기록으로, 서울과 경기 다음으로 많았다. 병원 내 집단 감염이 주 요인이다. 청주시의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는 62명이 무더기로 감염돼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조처가 내려졌고, 괴산군 성모병원·음성군 소망병원 집단감염 사례 누적 확진자가 66명으로 늘었다. 청주와 제천에서는 확진자 1명씩이 각각 사망하면서 도내 누적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20일 정오 기준 대전 696명, 세종 129명, 충남 1283명, 충북 782명 등 총 2890명이다.
이상문·세종=고미선·내포=김흥수·청주=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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