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선미 위원장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2일부터 열리는 가운데 야권이 전방위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에 따르면 22일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4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이 중 야권의 주된 타깃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다. 변 후보자는 과거 막말 논란과 지인채용 의혹까지 제기되며, 청문회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먼저 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임 시절 공공주택 입주자를 "못사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한 사실이 알려져 자질문제를 받는 중이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의 책임을 희생자에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80년대 운동권 출신의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의 사업 확장을 도왔다거나, SH 고위직에 학교 동문이나 지인 등을 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윤희석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저급한 인간관이고 박약한 인권 의식"이라며 '무자격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야권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특히 전 후보자가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3철' 중 하나라는 점에 주목한다.
내년 재보선을 앞두고 선거 관리를 주관하는 부처 장관에 친문핵심이자, 여권실세를 기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도곡동 아파트 갭투자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자질 검증이 주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방역 관리 질문이 쏟아질 예정이며, 특히 백신 확보 관련 질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의견과 피해자 대책을 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들 후보자 3명 모두 충청 출신은 아니다. 이 때문에 충청권에선 인사청문회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 모두 충청 출신이 아니다보니 지역에서 관심도가 그렇게 높진 않다"며 "코로나19 백신 대처와 전직 부산,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될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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