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창궐로 헌혈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대전세종충남에서도 헌혈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3차 대유행'이 빠른 속도로 진행돼 향후 혈액 부족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18일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역 내 혈액 보유량은 3.0일분 미만인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안정적 혈액공급을 위해선 894명의 참여가 필요하다.
국내 적정혈액보유량도 5일분을 훨씬 밑도는 2.7일분까지 떨어졌다. 적정 보유량 확보를 위해서는 전국 기준 1만2000명 이상 헌혈해야 한다.
혈액수급 위기 단계는 하루 평균 혈액 소요 예상량을 토대로 5일분 미만 '관심', 3일분 미만 '주의', 2일분 미만 '경계', 1일분 미만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정부는 국내 헌혈보유량을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안내문자를 통해 "코로나19 로 헌혈자가 감소해 혈액보유량이 주의단계에 진입했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사전예약 등을 통해 안전한 헌혈에 동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 혈액원 |
혈액원은 혈액수급 대책 방안으로 대전·세종·충남자치단체에 헌혈 참여 재난 문자발송을 요청했다. 또 헌혈 참여 시(전혈) 제공하는 기념품 1+1 프로모션과 함께, 지자체별 헌혈 참여 독려 협조 방안과 홍보대책을 전달하고, 공공기관 등 적극적인 단체헌혈 참여를 부탁했다.
손일수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은 "지난 5월 혈액수급위기 주의단계 발령 시에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로 혈액수급 안정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현재 코로나19로 힘든 상황들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혈이 곧 생명이 되는 환자들을 위해 헌혈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적십자 혈액원은 안전한 채혈환경조성과 혈액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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