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민간병원들 감염병 전담병원 신청 꺼려...국방부 대전국군병원 지정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민간병원들 감염병 전담병원 신청 꺼려...국방부 대전국군병원 지정

  • 승인 2020-12-17 16:57
  • 신문게재 2020-12-18 2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2020112701002460000106001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이 현실화된 가운데 대규모 병상 확보를 위한 대전지역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을 신청한 민간종합병원이 단 1곳에 불과해 병상 확보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국방부가 군 병원인 국군대전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것은 다행스러운 상황이다.

17일 대전시와 의료계에 따르면 지역 민간대형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해 지원을 요청했으며, 가장 먼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병원은 대전을지대병원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기존 병상 환자를 이동, 분산해 병원 전체 또는 1∼2개 병동을 비워 중증의 코로나19 환자를 전담 치료하는 병원이다.



지원절차는 민간병원으로 신청을 받아 보건복지부 심의를 통해 지정되며 상황에 따라 최소한의 병원 운영이 가능하도록 일부 손실보상과 시설, 장비, 인력 등을 지원받게 된다.

시는 을지대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 당분간 병상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내주까지 충남대병원은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6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며 건양대병원이 5병상, 대전보훈병원이 8병상을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을지대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참여로 병상 부족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하면서 민간 대형병원 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일각에서는 지정이 늦어지면 확산세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참여 의사를 밝힌 을지대병원이 노사갈등으로 의료자원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현재 필수유지 업무부서의 인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는 실정으로 파업상황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병상확보는 물론 인력확보도 가능하지 않아 전담병원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을지대병원 노조 측은 감염병 전담병원 참여를 빌미로 일방적인 파업중단을 촉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선 의료 종사자들이 국립의료중앙원에서 3주가량 교육을 받아야 한다. 지정까지 시간이 촉박해 사태해결을 위해 집중교섭을 요구했으나 일단 복귀하라는 말뿐"이라며 "노사협상 핵심쟁점이 거의 합의에 다다랐던 만큼 문제 해결이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시는 병상 확보를 위한 민간대형병원 참여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국방부에서 국군대전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한 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을지대병원이 전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기 위해 부족한 인력은 복지부 등으로부터 지원받으면 되는 상황"이라며 "경증환자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아직 더 받을 여력이 충분하고 중증환자 병상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민간병원들과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2.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3.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4.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1.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2.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3.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4. 충남대총동창회 자랑스러운 충대인상 선정
  5. 천안예술의전당,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