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박찬혁 대표이사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박 대표이사는 이날 중도일보를 만나 팬에게 성장하는 이글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내년 시즌에 대한 계획, 앞으로의 구단 운영 방식 등을 밝혔다.
그는 먼저 내년 시즌 이글스의 지향점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대표이사는 "사실 올해 한화이글스는 성적뿐만 아니라 소속 선수 코로나 19 확진 등 암울했던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앞으로 현 구단 성장 과정에 대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구단의 성장과 발전이 다른 구단에게는 부담일 수 있는 만큼 앞으로는 우리(한화이글스)의 길을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이사는 기존에 딱딱해 보이던 조직운영방식에 변화를 줄 것을 예고했다.
그는 "조직의 긍정적인 활성화를 위해서는 2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발 빠른 조직의 대응성과, 조직의 유연화라고 생각한다"며 "현 시대는 새롭게 성장하는 벤처기업의 시대와 이미 성장해있는 기업조직의 중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우리 구단은 좋은 의견을 전부 흡수하고자 하는 조직운영방식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수베로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전원 외국인으로 구성한 것과 관련한 생각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특히 수베로 감독 등의 전문성에 대해 신뢰를 보냈다.
박 대표이사는 "한화이글스에 오자마자 감독 선임을 위해서 구단 모든 프론트가 '이 사람 괜찮은데?' 이 정도의 전문성 판단이 아닌 해당 감독에 관해 모든 경력과 연관성을 장기간 파악 했다"며 "그 결과 구단 내 선수 육성과 앞으로 구단 조직의 선진화를 위해 최선의 감독과 스태프를 선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이사는 앞으로 정민철 단장과의 호흡과 내년 시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제시했다.
박 대표이사는 "선수 출신인 정민철 단장이 보는 선수 육성 능력을 이미 본인뿐만 아니라 구단 측에서 충분히 신뢰하고 있다"며 "본인이 있는 프론트 입장에서도 역할이 있는 만큼 구단장과 보이지 않는 부분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구단을 체계적이고 디테일하게 싹 바꿀 예정이다"라며 구단장과의 조화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내년 한화이글스의 목표에 관해 박 대표이사는 리그 우승이라는 표면적인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
박 대표이사는 "올해 경기를 살펴보니 15경기에서 20경기까지는 우리 구단(한화이글스)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며 "이 승수를 적용해 평균적으로 계산해보면 올해 6, 7위의 성적인데, 내년에는 이 순위를 목표로 차근차근 성장해가겠다. 팬들께서는 구단 측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더 애정이 생기실 테니 지속해서 응원바란다"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