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 계룡건설 제공 |
계룡건설이 코로나19로 침체한 해외사업 환경 속에서도 한국-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하면서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계룡건설은 세아STX엔테크와 함께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사업주체인 KMIC(LH, 미얀마 정부, 글로벌세아가 출자해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와 기술제안 및 입찰가격 평가 등의 심사를 거쳐 12월 11일 295억 원 규모의 KMIC 1단계 조성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미얀마 양국 경제 협력을 위한 핵심사업인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얀마 정부와 공동 투자하는 한국형 산업단지다. 미얀마 양곤시에서 북측으로 10Km 떨어진 야웅니핀 지역에 1단계 사업구간 127만 3000㎡ 규모로 조성한다.
공사 기간은 2020년 1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며, 완공 이후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과 산업 한류의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계룡건설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미얀마 양국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성공적인 사업을 기반으로 미얀마 내 여러 인프라 건설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한-미얀마 양국의 협력 증진과 대한민국의 위상 확립을 위해 프로젝트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계룡건설만의 시공능력으로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로 해외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부터 해외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계룡건설은 지난 10일에도 SSI사와 800억 규모의 필리핀 클락힐즈 2차 주상복합 시공계약을 체결했다.
또 러시아 하바롭스크 리슈빌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에 진출했으며, 이번 미얀마 산업단지 수주를 계기로 더욱 활발한 해외사업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미얀마는 동남아시아의 인도차이나 반도와 인도 대륙 사이에 있는 나라다. 1885년 영국의 식민지였고, 1948년 독립하며 국호를 버마연방(Union of Burma)으로 불렀다. 1989년 국호를 미얀마연방(Union of Myanmar)으로 개칭했고, 2010년 11월 미얀마연방공화국(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으로 다시 바꿨다.
독립 후 의회민주주의를 도입했지만, 1962년 쿠데타로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군사정권이 들어섰고, 1988년 민주화 요구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신군부가 등장했다. 1990년 총선에서 아웅산수치가 이끄는 국민민주연합(NLD)이 압승했지만, 군사정부는 정권 이양을 거부하고 군부독재 체제를 유지해왔다.
1차산업이 주이고, 농산물가공업과 광산자원을 활용한 중화학공업 등의 육성을 공업화의 기본정책으로 삼고 있다. 국민총생산은 450억 달러이고, 1인당 국민소득은 1200달러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대 미얀마 수출 주종목은 수송·산업기계·직물·석유화학제품 등이고, 의류·섬유제품·농수산물 등을 수입하고 있다.
1981년 현대건설이 7500만 달러 상당의 미얀마 최대의 댐공사를 수주한 이래 국내 기업의 미얀마 진출이 활발해졌으며, 현대종합상사와 효성, 세계물산 등 70여 개 업체가 진출해 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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