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최적 대안은 '중기부 대전 존치' 뿐"

  • 정치/행정
  • 대전

[르포]"최적 대안은 '중기부 대전 존치' 뿐"

대전민심 반영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 '공청회' 열려
17일 세종 정부청사 앞서 민관정 모여 반대 시위도

  • 승인 2020-12-17 16:21
  • 신문게재 2020-12-18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KakaoTalk_20201217_113117859_04
"대전시민이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은 중소벤처기업부 대전 존치뿐입니다."

중기부 이전을 판가름할 공청회가 열린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앞은 영하를 기록한 날씨와는 별개로 온도 차가 확연했다. 이날 대전지역 민·관·정은 들끓어 오르는 150만 민심을 다시 표명했다. 사실상 지역 민심을 전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이들은 국가 균형발전 역행 지름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기부 세종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행정 효율성 등을 내세워 중기부 이전을 위한 형식적 절차만 진행해 문제 소지를 줄이고 명분을 만드는 모양새다. 중기부 이전을 놓고 서로의 입장차가 다시 한 번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달 30일부터 대전지역 민·관·정은 중기부 세종 이전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행안부 앞에서 장외투쟁을 지속 벌였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중기부 세종 이전 현장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중기부 이전 반대 표명과 함께 관련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총리에게 중기부 이전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들의 여론을 명확히 전달했고, 정 총리는 대전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해 연내에 공식화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사회에서는 중기부 이전 절차 중단을 촉구하는 등 '존치'에 대한 의사를 꾸준히 전달했으나, 이전에 따른 행정절차는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허태정 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이전 문제가 지역 사회 혼란과 분열을 일으키면서, 시민들은 이전 반대 입장을 지속 전달해왔다. 총리를 비롯한 중앙정부 등에 입장을 표명했지만, 그럼에도 정부는 공청회를 강행했다"며 "총리님께서도 연내까지 대전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으나, 가장 합리적인 방안은 중기부 대전 존치뿐"이라며 강조했다.

공청회가 이전을 위한 형식적인 과정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영순 국회의원은 "중기부 이전 반대에 대해선 총리를 수차례 면담하고, 근거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며 "그럼에도 공청회가 진행됐고, 이 공청회가 이전을 위한 하나의 형식적인 과정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종태 서구청장도 "대전시민이고, 대전 행정 일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공청회가 열리고 있는 게 매우 참담하다"며 "대전시민들의 목소리가 배제된 채 행정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너무 답답하지만, 150만 시민들과 지속 중기부 세종 이전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2.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3.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4.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1.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2.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3.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4. 충남대총동창회 자랑스러운 충대인상 선정
  5. 천안예술의전당,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