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고 있는 지역화폐 대덕e로움의 발행액이 당초 목표액 300억 원의 3배가 넘는 900억 원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대덕e로움은 지난해 7월 대전 최초로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당초 목표액 50억 원의 3배가 넘는 160억 원이 발행된 바 있다.
대덕e로움은 코로나19가 확산 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대비 대덕구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증가시키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시가 발표한 KB신용카드 매출 데이터에 의하면, 대덕구는 지난해 5~6월 대비 소상공인 매출이 증가했고, 감소한 경우에도 대전 전체 평균 감소율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박정현 구청장은 "대덕e로움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지역화폐로서 공동체를 강화하고 그린뉴딜 등 다양한 현안 문제를 풀어가는 해결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내년 대덕e로움 발행 목표액을 1000억 원으로 확정하고, 플랫폼 기능 강화와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지역화폐란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대안 화폐다. 법화와 동등한 가치로 사용할 가능성은 보장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지역화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동네 상점이나 골목상권에서 사용하여 골목상권 활성화를 도와주는 역할의 취지에서 주로 발행한다. 지역화폐는 지역 제한이 있을 수 있는 선불카드의 일종이므로, 온라인 상에서 현금처럼 쓸 수 없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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