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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기업 |
인재양성을 위한 기업의 통큰 기부가 화제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16일 국내 인공지능(AI) 인재양성을 위해 KAIST에 500억 원을 기부했다.
김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KAIST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정근모콘퍼런스홀에서 신성철 총장 등 KAIST 주요보직 교수들과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등 김 명예회장의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10년간 사재 500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KAIST는 김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기부금 전액을 AI 분야 인재 양성과 연구에 사용할 방침이다. AI대학원 명칭도 '김재철 AI대학원'으로 명명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갖춘 교수진을 2023년까지 40명까지 확충하는 등 시대를 선도하는 AI 융복합 인재양성과 연구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 명예회장은 AI 인재 양성과 기술 확보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그룹 차원으로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전 계열사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프로젝트를 도입했으며 올해 KT가 주도하고 있는 AI 기술 산학연 협의체인 AI원팀(AI One Team)에 합류하는 등 AI 분야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과학영재들과 우수한 교수진들이 집결해있는 KAIST가 선두주자로서 우리나라 AI 개발 속도를 촉진하는 플래그십(flagship)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철 KAIST 총장도 "KAIST가 AI 인재 양성 및 연구의 세계적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ST는 우리나라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기초 및 첨단과학 연구를 위해 지난 1971년 한국과학원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특수대학이다.
지난 1989년 한국과학기술대학(KIT)과 통합되어 대전으로 이전하며 학부에서 대학원까지 체계적인 과학영재 교육의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 1996년 테크노경영대학원이 서울캠퍼스에 설립되고, 부설 고등과학원이 설립됐다. 2004년 부설 나노종합팹센터를 설치했으며, 2009년 한국과학영재학교와 한국정보통신대학교를 통합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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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우측)과 신성철 KAIST 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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