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
허 시장은 16일 온라인으로 2020년 시정결산 브리핑을 갖고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대부분 해결했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혁신성장 동력도 구체화했다"면서 " 그동안 시민의 힘으로 일궈낸 튼튼해진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2년을 도약과 비상의 시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올해 가장 값진 성과로 혁신도시 지정과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를 꼽았다.
허 시장은 "15년 넘게 끌어온 지역 숙원사업을 150만 시민을 비롯한 정치권, 사회·경제단체, 언론 등 모두가 함께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 이뤄낸 결실"이라면서 "공공기관을 차질 없이 유치해 지역경제에 견인하고, 대전역세권, 연축지구를 비롯한 원도심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 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허 시장은 민선 7기 출범 당시 약속한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창업도시'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스타트업파크는 지방 최초의 팁스타운, 재도전캠퍼스 등과 연계돼 궁동 대학가 일원이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재탄생 될 것"이라면서 "내년도 국비사업으로 확정된 '소셜벤처 성장플랫폼'과 창업허브, 소셜벤처 캠퍼스와 연계해 소셜벤처 창업특구 지정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전시는 지난해 지정된 바이오메디컬 분야 규제자유특구와 함께 지난 7월 감염병 규제자유특구가 추가 지정돼 신속한 감염병 진단부터 백신·치료제 개발까지 바이오산업 전 주기에 걸친 원스톱 지원체계가 구축을 마련했다. 세계 최대 규모 100㎽급 '태양광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도 유치해 대전시가 국가 그린뉴딜의 중심, 차세대 태양광 연구의 글로벌 허브도시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2022년 10월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지난 7월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공인돼 1993년 엑스포 이후 29년 만에 세계인이 함께하는 대형 국제행사도 열리게 됐다.
특히 허 시장은 대전지역의 오래된 현안사업이 하나둘씩 정상궤도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2년여 간 끌어온 대전의료원 건립이 예타 면제가 사실상 확정됐고, 지난 10월 '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 기본계획이 국토부 승인을 받아 이미 설계에 착수했다.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도 12년 만에 시행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한다. '하수처리장 이전·현대화사업'도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공모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어린이재활병원', '베이스볼 드림파크', '3·8민주의거 기념관' 등 여러 현안 사업들도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허 시장은 아쉬운 사업으로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민자 사업 무산을 꼽았으며, 중기부 세종 이전 추진 등 공공기관 유출과 인구 감소를 막지 못한 점을 들었다.
허 시장은 "2021년은 첨단 미래도시 대전이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광역도시 기능 강화, 지역산업 전반을 디지털 경제체제로 전환, 탄소중립도시, 공동체 문화 키우기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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