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창원성산)이 보건복지부 '해외국가별 백신 확보 동향'이라는 내부 문건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일본은 5억 3000만회분(화이자 1억 2000만회, 모더나 4000만회 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개별기업간 '선구매 계약'을 통해 2000만회(2회 접종, 1000만명분)분만 확보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백신 확보량의 3.7%에 불과한 것이다.
정부가 그동안 백신 확보에 늑장을 부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인도는 20억회분(아스트라제네카 10억회, 노바백스 10억회)을 확보했다. 우리나라의 확보량은 인도의 1%에 해당한다.
브라질 역시 1억회분(아스트라제네카 1억회)을 확보, 한국의 5배에 달했다.
다른나라의 경우 미국은 최대 24억회분(화이자 최대 6억회분, 모더나 최대 5억회분 등), 캐나다는 최대 1억 9000만회분(화이자 최소 2000만회, 모더나 최대 5600만회 등)을 확보했다.
또 영국은 최대 3억 8000만회분(화이자 3000만회 등), EU는 최대 11억회분(모더나 최대 1억 6000만회 등), 인도네시아는 4000만회분(중국 시노백 4000만회) 등을 준비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정부가 실체 없는 K방역은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우리나라 백신 확보는 정작 해외국가 백신확보 모니터링만 하다가 늦장대처하고 있다"며 "방역은 선제적으로 하고 백신확보는 공격적으로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전 국민의 85%에 달하는 최대 44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코로나19 해외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