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종결 찬반 투표를 위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재확산 사태 속에 개인모임에 참석한 윤미향 의원에게 경고조치를 내렸다.
중앙당 차원에서 윤 의원에게 경고조치를 내렸음에도 지역 야권에선 강하게 반발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공지문을 통해 "최고위는 최근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이 된 윤 의원을 엄중히 경고하기로 결정하고, 박광온 사무총장이 이를 윤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코로나19로 사회의 아픔과 시민의 고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항을 지나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역 야권 진영은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국민의힘 소속 한 당원은 "민주당의 경고조치는 윤 의원과 관련된 논란을 얼버무리려는 목적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니다. 더 강한 조치가 있었어야 했다"며 "지역민들의 반발과 분노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3일 SNS에 지인 5명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와인을 들고 식사하는 사진을 게시한 바 있다.
논란이 되자, 윤 의원은 "12월 7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는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었다"며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사과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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