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 제공 |
이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와 문화 그리고 경제적 상황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결혼이주 여성이 이혼 및 사별 등을 겪어 다문화가정이면서 한부모인 경우,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다.
중구에 거주하는 이진명(가명)님이 이러한 경우이다. 이진명님은 10년 넘게 한국에 살았음에도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해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당연히 취약계층으로 받아야할 사회복지서비스도 신청을 하지 못하여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경제적으로도 힘든 상황이라 동향 친구들을 따라다니며 공장근로 또는 일용직 근로로 근근이 생활을 하였다. 다행이 지금은 이웃과 다른 다문화 여성분들의 도움으로 현재는 사회복지 서비스를 받게 되어,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앞에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다문화 여성들의 언어와 취업역량은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기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중촌사회복지관내 마련된 중촌동 마을 공감터 '너나들이'는 이러한 다문화 여성들이 꼭 필요한 취업 창업, 한글 교육 욕구를 해소할 수 있기에 지역사회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본 시설은 국제로타리3680지구 백제로타리(회장 김현)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준비되었다. 2020년 2월부터 중촌사회복지관 임직원, 백제로타리 사무처와 협력으로 사업계획서를 기획하여 미국에 위치한 로타리 본부로 펀딩을 제안하였고, 여러 노력 끝에 사업이 승인되어 올 10월 25일 약 2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시설 기증식을 진행하였다.
본 공간은 20년 12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21년 2월부터 다문화 여성 바리스타 취 창업교육 및 한글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바리스타과정은 '대전커피문화연구소' (대표 오영아)의 도움으로 카페메뉴 교육 및 취업연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백제로타리 김현 회장은 "앞으로 해당 공간이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많은 다문화 여성분들이 교육을 통해 경제적 안정과 의사소통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석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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