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 제공 |
지난 11월 말에는 쌀 30포대를 17가정에 전달하는 한편, 코로나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가정, 건강에 문제가 생겨 경제활동을 못하는 가정 등 7가정과 주택관리비, 월세 등을 장기 미납한 2가정 등에 겨울의류와 밥솥 등 생필품과 관리비, 월세 등을 대납해주는 등에 5백여 만원을 지원했다.
생필품을 지원받은 결혼이주여성 K씨는 "결혼하여 한국에 들어와 생활하기 시작한지 15년이 되었지만 대형마트에 처음 왔다"며 카트 가득히 생활필수품과 가전제품을 담으며 마스크 위로 보이는 눈가가 촉촉해 지면서도 행복 가득한 웃음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한 P씨 어머니는 갑자기 자란 아들의 겨울옷을 고르면서도 연신 "밀린 월세 독촉 전화를 안 받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조손가정의 중학교 1학년 손녀 C양이 할머니 내복을 고르며 행복해하는 모습 속에서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볼 수 있었다.
대전서구사회복지협의회 정유근회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줄어든 후원 재원들이 방역으로 쏠림 현상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나, 이로 인해 저소득층의 고통은 더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 사회가 고통을 분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그 지혜는 더 가진 자나 조금 덜 가진 자나 할 것 없이 나보다 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살피고 나누는 정신"임을 강조하였다. <최은경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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