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내년에 첨단교통 시스템 기틀을 만들고, 타슈 공유자전거를 도입하는 등 시민체감형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한선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1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한 해 도로교통 정책성과와 내년에 집중 추진할 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한 국장은 "과학도시 대전에 걸맞게 도로교통 분야에서도 미래 교통수단에 대비한 자율주행환경 기반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첨단교통 시스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대전시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국비 60억원을 포함해 총 150억원을 투입해 '대전~세종 C-ITS 시범사업' 구간과 연계한 전국 최초 광역C-ITS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스마트 신호제어시스템(13개 교차로)과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2개 구간), 공영주차장 주차정보제공시스템(8개소) 등 다양한 교통 분야에 첨단교통관리시스템이 현장에 적용됐다.
또한 대전시는 타슈에 공유자전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 국장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공유자전거 타슈 대여·반납시스템 구축으로 대여소 확대 설치 및 대중교통 환승체계를 마련하겠다"면서 "공유자전거 5000대를 추가 배치하고 일반 거치대 1000개소를 만들어 기존에 소외 받던 지역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2018년(85명)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시는 위험도로·보행환경 개선 등 계속사업과 무단횡단 상습지역에 중앙차선 무단횡단 방지팬스와 보도와 차도 경계지역에 보행자 방호울타리를 집중 설치해 무단횡단에 따른 사망사고를 물리적으로 원천 차단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전도심권 순환도로망 국비확보 토대 마련, 유성정류소 이전 및 유성복합터미널 건립방향 마련, 안전속도 5030의 안정적 정착 등 일상이 편안한 교통도시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한선희 시 교통건설국장은 "작은 규모지만 만족도 높은 시민체감형 시설개선사업은 물론, 굵직한 현안사업도 정상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역량을 집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도로교통정책의 성과로 ▲모두 편리한 무장애 교통환경 조성 ▲순환·광역도로망 건설 순항 ▲안전하고 밝은 도로교통환경 조성 ▲스마트교통 선도도시 박차를 꼽았다.
한편, 대전이라는 지명은 우리말로 큰 밭이라는 뜻인 '한밭'을 한자로 옮긴 것이다. 대전은 오랫동안 충청남도의 도청이 있던 곳이어서 중부 지방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특히 1989년에 최첨단 연구 단지로 유명한 대덕과, 온천으로 이름난 유성이 대전에 포함되면서 더욱 큰 도시로 발전했다. 대전은 1993년에 대전 세계 박람회(엑스포)를 개최하면서 한 단계 더 발전했고, 육해공군의 통합 사령부까지 대전 옆의 계룡시로 옮겨 오면서 군 행정과 과학의 중심 도시로 자리를 잡았다. 대전은 우리나라의 6대 광역시 가운데 하나로 인구는 약 146만 명이에요. 앞으로 대전은 행정 도시, 최첨단 과학 연구 도시에서 더 나아가 우리나라 핵심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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