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시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656번의 경우 지난 11일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입원한 서울 성모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656번 뿐만 아니라 아내(657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확진자는 대전지방법원의 한 직원으로 지난주까지 정상 출근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같은 병원을 이용한 한 환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을 당시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퇴원 후 9일 의심 증상을 보여 다시 검사를 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병원 앞서 11일 환자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대전의 확진자는 2일 해당 병원을 퇴원해 그날 접촉한 이력을 통해 확진 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수도권 감염자의 양성 판정이 늦어져 10여일 동안 일상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결국 대전지역 확진자 대다수가 타지역 확진자를 접촉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방역에 구멍이 생긴 셈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접촉자로 통보받는 일이 상당 기간 소요된다면 지역 내 역학조사도 한계가 다를 수 있다.
실제로 타 지역에서 감염되는 사례는 상당하다. 15일 오전 발생한 9명 중 7명은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그로 인한 n차 감염자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30명 중 27명은 서산 소재의 한 기도원 집단감염 사례를 포함해 타지역 접촉자로 감염됐거나, 타지역 접촉자의 n차 감염자다.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일명 깜깜이 확진자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타 지역에서 발생하는 확진자가 많으면서 해당 확진자와 같이 접촉자 통보가 늦어지는 일이 잦아질 수도 있다"며 "현재로선 타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신 분들이 지인들에게 먼저 선제적 검사를 할 것을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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