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도 과외도 혹한기…대학생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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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도 과외도 혹한기…대학생들 '한숨'

코로나 장기화 여파
겨울방학 앞둔 대학생들 울상

  • 승인 2020-12-15 17:23
  • 수정 2021-05-03 09:29
  • 신문게재 2020-12-16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 유성구에 사는 대학생 윤예솔 씨(23)는 과외 자리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2개의 과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과외 하나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윤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학부모들 역시 대면 과외를 꺼린다"며 "월세와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할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대학생 김수연(22)씨는 올 겨울방학엔 본가로 내려갈 계획을 세웠다.



방학 때마다 카페 아르바이트를 해온 터라 이번에도 계획했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겨울 알바철에 접어들었지만 종강을 앞둔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아르바이트(알바) 혹한기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강화되는 등 경제활동 환경이 어려워진 탓이다.

지난 1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대학생 회원 679명을 대상으로 겨울 아르바이트 구직체감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5.1%는 '올 겨울 아르바이트 구직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용돈 및 생활비 '(43.1%) 및 '취업 준비비'(18.8%)등 금전적인 이유 외에도 '알바를 통해 직무경험을 쌓고자'(17.9%), '취업 및 취직이 안돼서'(15.7%) 등 대학생들이 겨울 알바 전선에 나서는 이유들은 다양했다. 하지만 이들 중 대다수는 아르바이트 구직난을 경험하고 있었다. '올 겨울 아르바이트 구직 체감도'를 물은 결과 97.2%는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실제 기말고사가 끝난 후 이어지는 겨울 방학은 대학생들에게 알바철이다. 방학기간 동안 알바를 하며 생활비와 등록금을 모으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학 중 알바 구하기는 올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상점들이 매출유지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알바생을 두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의 쏠쏠한 알바 자리였던 '과외'도 상황은 여의치 않다.

이처럼 아르바이트, 과외 등 용돈벌이나 스펙 쌓기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줄어들면서 직접 생활비를 충당하는 대학생은 당장 생계가 막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대덕구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박모(22·여) 씨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과외를 꺼려하는 분위기"라며 "좀 더 안전한 화상 과외 등 비대면 과외 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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