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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첫사랑의 서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 이들은 술 한 잔 들어가면 첫사랑 여인을 소환한다. 만남에서 이별까지 주절주절. 소주 한잔 쫙 들이켜고 잔뜩 폼 잡고 엄청 쓸쓸한 척, 허무한 척, 버림받은 새처럼 불쌍 모드로 진입한다. 이들의 수법인가, 전략인가. 앞에 앉은 여성의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속이 빤히 보이는 삼류 수법에 속아 넘어가는 여성들도 부지기수다. 왜 남자들은 첫사랑에 집착할까. 그래서 어쩌라고. 아이쿠, 본질에서 벗어났다. 다름이 아니고 드라마 '첫사랑' ost '포에버'를 얘기하려는데 한참 돌아왔네. 최수종과 이승연의 안타까운 장면에서 스트라토바리우스의 '포에버'가 쫙 흐르면 가슴 찡한 마력이 있었다. 어쩜 그리 이 드라마에 딱 어울리는 지. 달달한 목소리와 선율로 드라마만큼 인기가 높았다. 며칠 전 어느 프로에서 이 노래가 나와 나도 그 시절을 회상했다. 그땐 내가 어땠더라? 아득한 과거가 돼 버렸네.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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