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 공동건의 4개 시도별 쟁점은

  • 정치/행정
  • 대전

충청권 광역철도 공동건의 4개 시도별 쟁점은

대전, 충청권광역철도 사업 추진 탄력
세종, ITX세종선 사업 동역 마련
충남, 동서연결 보령선 추진
충북, 청주 도심 지하철 건설 핵심

  • 승인 2020-12-14 18:08
  • 신문게재 2020-12-15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AKR20201214031000063_01_i_P4
충청권광역철도망 사업 계획. 제공은 대전시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건의한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이 내년 4월 고시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모두 반영될 경우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를 연결하는 다수의 철도망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럴 경우 4개 시·도가 추진 중인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구축도 한층 힘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충청권광역철도망은 4개 시·도에 필요한 철도망 사업을 모두 포함해 공동건의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관건은 국토부가 이들 철도망 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다 반영해 줄 지가 관건이다.



▲대전=대전시는 이번 공동건의로 세종시, 충북도와 첨예한 이견으로 진통을 겪던 '충청권 광역철도 2·3단계 사업'의 추진동력 확보하게 됐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계룡과 신탄진을 잇는 1단계, 신탄진에서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2~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이 가운데 1단계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기본 및 실시설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다만, 2·3단계 사업은 세종시와 충북도의 이해관계로 인해 연구용역까지 추진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광역철도망 공동건의에 세종시가 요구하던 ITX 세종선과 충북도가 요구한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오근장(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이 담기면서 이견의 실타래가 풀릴 수 있게 됐다. 2단계 사업은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긴 만큼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세종= 세종시는 국정 비효율 개선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ITX 세종선' 사업이 핵심이다. 세종청사·조치원 일반철도는 경부선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지선을 연결해 서울~세종 간 열차를 운행하게 된다. 청사 중심부에 ITX세종역이 건설될 경우 별도 환승 없이 서울역까지 70분 내외에 도착할 수 있다. 세종시는 아주대학교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 ITX 세종역 건설 사업의 경제성이 0.83으로 나타나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 철도사업인 점을 고려할 때 유의미한 수치라는 평가하고 있다.



▲충남= 충남도는 철도 교통 소외 해소의 기회이자, 동서를 철도로 연결할 수 있는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반영이 중요 과제다. 보령선은 100.7㎞ 규모의 단선전철로, 총 사업비는 2조2494억원에 달한다. 도는 보령선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관광객 접근성 강화,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백제문화권과 세종, 경부선·충북선 연결, 철도 관광객 유치 및 지역발전 도모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보령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며,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돼 정책적 필요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노선이다.





▲충북= 충북은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오근장(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이 핵심이다. 광역철도가 구축되면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과 KTX오송역의 접근성 향상으로 대전·세종 시민의 이용객 증가와 활성화가 기대된다. 청주에서는 오송역과 대전·세종시로의 이동이 증가하면서 광역생활권이 형성되고, 청주시 도심에 지하철이 건설되면서 도심 교통난 해소와 도시 활성화 촉진, 광역 간 또는 도시 내 이동 편리성 제공 등으로 도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 된다. 청주시는 과거 도심 한복판인 상당공원 인근을 지나는 철도가 있었지만 우암동 외곽으로 1차 이전했고, 이를 다시 시내 외곽지역인 현재의 문암생태공원 인근으로 2차 이전하면서 '철도 외면도시'라는 오명을 썼다. 그러나 이번 광역철도망인 지하철 건설로 도심에서 청주공항, 대전, 세종을 자유롭게 오가는 '철도 친화도시'로 변화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세종=고미선·내포=김흥수·청주=오상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2.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3.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4.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1.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2.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3.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4. 충남대총동창회 자랑스러운 충대인상 선정
  5. 천안예술의전당,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