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광역철도망 사업 계획. 제공은 대전시 |
▲대전=대전시는 이번 공동건의로 세종시, 충북도와 첨예한 이견으로 진통을 겪던 '충청권 광역철도 2·3단계 사업'의 추진동력 확보하게 됐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계룡과 신탄진을 잇는 1단계, 신탄진에서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2~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이 가운데 1단계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기본 및 실시설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다만, 2·3단계 사업은 세종시와 충북도의 이해관계로 인해 연구용역까지 추진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광역철도망 공동건의에 세종시가 요구하던 ITX 세종선과 충북도가 요구한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오근장(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이 담기면서 이견의 실타래가 풀릴 수 있게 됐다. 2단계 사업은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긴 만큼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세종= 세종시는 국정 비효율 개선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ITX 세종선' 사업이 핵심이다. 세종청사·조치원 일반철도는 경부선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지선을 연결해 서울~세종 간 열차를 운행하게 된다. 청사 중심부에 ITX세종역이 건설될 경우 별도 환승 없이 서울역까지 70분 내외에 도착할 수 있다. 세종시는 아주대학교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 ITX 세종역 건설 사업의 경제성이 0.83으로 나타나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 철도사업인 점을 고려할 때 유의미한 수치라는 평가하고 있다.
▲충남= 충남도는 철도 교통 소외 해소의 기회이자, 동서를 철도로 연결할 수 있는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반영이 중요 과제다. 보령선은 100.7㎞ 규모의 단선전철로, 총 사업비는 2조2494억원에 달한다. 도는 보령선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관광객 접근성 강화,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백제문화권과 세종, 경부선·충북선 연결, 철도 관광객 유치 및 지역발전 도모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보령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며,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돼 정책적 필요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노선이다.
▲충북= 충북은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오근장(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이 핵심이다. 광역철도가 구축되면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과 KTX오송역의 접근성 향상으로 대전·세종 시민의 이용객 증가와 활성화가 기대된다. 청주에서는 오송역과 대전·세종시로의 이동이 증가하면서 광역생활권이 형성되고, 청주시 도심에 지하철이 건설되면서 도심 교통난 해소와 도시 활성화 촉진, 광역 간 또는 도시 내 이동 편리성 제공 등으로 도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 된다. 청주시는 과거 도심 한복판인 상당공원 인근을 지나는 철도가 있었지만 우암동 외곽으로 1차 이전했고, 이를 다시 시내 외곽지역인 현재의 문암생태공원 인근으로 2차 이전하면서 '철도 외면도시'라는 오명을 썼다. 그러나 이번 광역철도망인 지하철 건설로 도심에서 청주공항, 대전, 세종을 자유롭게 오가는 '철도 친화도시'로 변화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세종=고미선·내포=김흥수·청주=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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