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장시간 전기장판 사용 시 저온화상이 빈번하게 발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과 화상전문 베스티안병원에 접수된 전기장판 화상 관련 위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총 902건이 접수됐다.
화상 발생 시기는 전기장판을 주로 사용하는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까지가 400건 48.5%로 가장 많았다. 발생 시간 확인이 가능한 137건 중에서는 오전 6시부터 9시, 잠에서 깬 직후에 증상을 발견한 사례가 48건 35%로 가장 많았다.
성병은 여성이 전체의 69.3%로 남성 30.7%에 비해 2배 이상 많았고, 연령대는 20대, 30대, 만 60세 이상 순이었다.
위해정도의 확인이 가능한 620건 중 2~3주 치료 기간이 소요되는 2도 화상을 입은 사례는 63.1%다. 손상 부위 확인이 가능한 735건 중에서는 둔부와 다리 및 발에 화상을 입은 경우가 68.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저온화상은 화상을 유발하는 40도 이상의 온도에 비교적 장시간 노출돼 입는 화상이다. 장시간 노출됐을 때 입는 것으로 피부 조직에 열이 축적돼 피부 세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기장판 위에서 한 자세로 누워 잠을 잘 경우 신체가 지속적으로 눌리면서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고 복사열이 쌓여 저온화상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신체 후면부에 화상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고 외관상 상처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증상 발생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자가 치료를 하다 증상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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