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대전의료원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키로 했다.
최종적으로 국무회의 의결만 남은 것으로 25년간 끌어온 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대전의료원 설립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동구)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대전의료원은 동구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319병상으로 들어서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료원은 90년대부터 대전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추진을 시작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듬해 5월부터 예타조사가 시작됐지만, 공공의료의 경제적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현행 지침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하지만,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공공의료시스템 확충 필요성이 커졌고 지역 민·관·정의 대 정부 설득 노력 끝에 예타가 면제되면서 이번에 사업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장 의원의 활약이 컸다. 4·15총선에서 국회에 첫 입성한 그는 대전의료원 연내 확정을 1호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 직후부터 발 빠르게 뛰어왔다. 코로나19로 공공의료의 필요성이 커진 올해를 대전의료원 확정을 위한 적기로 판단하고 당선 직후부터 힘을 쏟아왔다. 국회 등원 이후 지난 6월 17일 1호 법안으로 대전의료원 법안을 발의하고, 같은 달 30일 '대전의료원 필요성 토론회'를 개최했다.
8월 1일에는 정세균 총리를 만나 필요성을 설득했고, 9월 24일 대전 지역 국회의원 기자회견을 주최했다. 10월부터는 민주당 대전의료원건립 특별위원회를 창립해 당원, 주민들과 함께 연일 거리 캠페인을 이어가며 국민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특히 장 의원은 11월 12일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과 윤창렬 사회수석을 잇따라 면담하면서 예타 면제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장 의원은 "1호 공약인 대전의료원 연내 확정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뛰었다. 주민 여러분들의 하나된 마음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2021년 새해부터 바로 사업을 진척시켜 조속히 완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장 의원은 서대전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인천부평을)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4·15총선에서 3선을 노리던 미래통합당 이장우 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배지를 단 초선의원이다.
국회 입성 이후에는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대변인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K-뉴딜위원회 사회뉴딜분과 간사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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