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국민과 함께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건 지난 2월 23일 이후 두 번째다. 그만큼 현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며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하여 코로나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확산세가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며 "3단계 격상을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이제 총력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며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감염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내고,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확산을 빠르게 억제하는 근원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 대응책으론 전파 속도를 능가하는 빠른 검사와 선제적인 방역을 제시했다.
국민들을 향해선 "특별히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며 "비상한 상황인 만큼 특히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십시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주시고, 일상적인 만남과 활동을 잠시 멈춰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선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중대본에서는 그 경우까지 대비하여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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