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동 2구역 재개발 조감도. |
최근 조합이 토지감정가격과 분양가를 조합원들에게 통보하면서다.
주민들은 낮은 토지감정가가 낮게 측정돼 추가분담금으로 원주민들이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며 일반 재개발 전환을 요구하지만, 조합은 사업이 많이 진행된 상황에서 전환은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조합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화동 2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은 주민들에게 토지감정가격과 분양가 등을 통보했다.
주민대책위원회 주장하는 토지가는 골목에 있는 주택은 150~200만원, 도로와 근접한 주택은 200~300만원, 아파트 분양가는 900~1000만원이다.
감정가와 분양가가 통보된 이후 일부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낮게 책정된 감정가에 비해 높은 분양가로 추가분담금을 감당하지 못해 원주민들이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는 이유에서다.
반발하는 주민들로 구성한 대화동 2구역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실거래가에 미치지 못한 낮은 감정가에 비해 높은 분양가로 인해 원주민들이 집과 땅을 뺏기고 쫓겨날 위기"라며 "주민들의 피를 빨아 임대사업자만 배를 불리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테이 방식의 재개발 사업이다 보니 임대아파트 건립으로 주택가격 상승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아파트 가격이 상승해 추가분담금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면 괜찮겠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많이 발생해 타 지역 사업장에서는 일반 재개발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에서 왜 이 사업 방식을 고집하는지 알 수 없다"며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속히 일반 재개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합은 일반분양 전환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비대위 측이 주장하는 감정가는 터무니 없이 낮다. 최소 23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감정가가 나온 상황"이라며 " 또 일부 주민들이 영구임대아파트로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임대기간 10년이 지나고 일반으로 전환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10년 조합이 설립된 이후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사업이 중단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일반 재개발 전환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된다면 주거환경 개선을 기다리는 많은 이들의 기다림은 더욱 길어지고 리스크 또한 크다. 전환이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
대화동 2구역은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대화동 241-11번지 일원 4만1348㎡에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1375세대(임대물량 1000여 세대, 조합원 물량 370여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뉴스테이 연계형 사업은 재개발과 재건축 등으로 짓는 주택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모든 물량은 임대로 공급하는 민간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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