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서울시장 출마선언…'중기부 논란' 박영선은 장고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우상호 서울시장 출마선언…'중기부 논란' 박영선은 장고

與에선 첫 깃발 "마지막 정치적 도전 총선 불출마"
'亞뉴욕구상' 세종의사당 설치 일맥상통 충청 주목
朴장관 개각때 결단관측 박주민도 출마의지 굳힌듯

  • 승인 2020-12-13 11:30
  • 수정 2021-05-02 13:37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0121302840001300_P4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갑)이 13일 여권에선 처음으로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4선으로 원내대표를 역임하기도 한 우 의원은 서울시장이 자신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임을 분명히 한 뒤 차기 총선 불출마의 배수진을 쳤다.

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은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혼란을 안정시키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장으로 마지막 정치적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서울은 연습과 훈련 없이 즉시 투입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준비된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면서 "시정 공백과 코로나19의 확산, 소상공인 등을 비롯한 민생 경제의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이 출마회견 내용에서 밝힌 내용 가운데 충청권으로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서울을 아시아의 뉴욕으로 만들겠다"는 부분이다.

그는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중요하다"면서 "(미국의) 경제도시인 뉴욕처럼 서울에 홍콩의 금융투자기관을 유치해서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 서비스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얼마 전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이 11개 상임위 우선 세종시 이전을 골자로 한 세종의사당 설치를 공식화 하면서 여의도를 홍콩을 대체할 동북아 금융 허브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발표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세종의사당 설치가 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충청권으로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야 후보들이 이와 관련해 어떤 공약을 내놓을 지가 최대 관심사다. 민주당 후보군들은 당론이 정해졌으니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후보군들의 입장은 아직 예단할 순 없다. 당 지도부가 세종의사당 설치에 큰 반대를 하고 있진 않지만, 선거전에서 국회 이전에 대한 서울 일각의 반대 여론에 편승할 경우 민주당 후보들과는 결이 다른 입장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여당의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중기부 세종이전 논란' 한복판에 있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경우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선호도 선두를 다투고 있는 박 장관은 이와 관련한 언론들의 질문에 지금은 소임에 충실하겠다는 취지의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그가 내년 초 개각을 앞두고 결단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밖에 최고위원을 지낸 재선 박주민 의원(은평갑)도 친문 당원들의 지지세를 기반으로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선 김선동 전 사무총장, 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출마를 공식화 했으며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2. 아산시가족센터 둔포분원, '둔포유(ForU)' 성료
  3. 순천향대, 'SW 명문중학교 만들기' 큰 성과
  4. 아산시, 2024년 응급의료 유공 최우수기관 표창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