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KAIST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전 본원 화암동 기숙사 거주 대학원생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전날 대학원생 B씨가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A씨의 연구실 동료로 A씨가 밀접 접촉한 5명 중 1명이다.
KAIST 측은 교내 추가 확진자 발생을 막고자 A씨의 동선으로 확인된 건물 N4, N5를 14일까지 폐쇄한 뒤 방역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선이 겹치거나 같은 건물 근무자들은 자택이나 생활관에서 외출을 자제토록 하고 밀접 접촉자는 검사 후 외부 자택에서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역학조사 결과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구성원은 자가 모니터링으로 전환했다. 기숙사 학생 전수조사 여부는 추후 방역 당국이 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학교 구성원들의 외부 모임을 전면 취소하도록 안내하고 본원·문지캠퍼스·화안생활관의 외부인 출입 통제를 강화한다.
KAIST 관계자는 "확진 받은 구성원은 역학조사와 주변인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AIST는 우리나라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기초 및 첨단과학 연구를 위해 지난 1971년 한국과학원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특수대학이다.
지난 1989년 한국과학기술대학(KIT)과 통합되어 대전으로 이전하며 학부에서 대학원까지 체계적인 과학영재 교육의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 1996년 테크노경영대학원이 서울캠퍼스에 설립되고, 부설 고등과학원이 설립됐다. 2004년 부설 나노종합팹센터를 설치했으며, 2009년 한국과학영재학교와 한국정보통신대학교를 통합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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