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대전 유성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가 전면 폐쇄됐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학생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대전에서도 첫 학교 내 전파 사례가 발생할지 우려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직은 대전에서 학교 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추가 학생 확진자가 2명 나왔다. 대전 611번 고등학생 확진자와 613번 초등학생 확진자다. 이들 모두 가족 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11번 고등학생 확진자는 종교 모임에 참석했던 564번 확진자의 아들로 자가격리 중 받은 1차 검사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지만, 재차 받은 검사에선 양성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로 학교 내 역사조사는 하지 않았다.
613번 초등학생은 12월 10일부터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무증상 상태로 검사를 받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학생 모두 자가격리와 원격수업 기간 중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 내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감염 경로를 확신할 수 없는 만큼 교내 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3차 유행과 함께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까지 늘고 있어 더욱 특히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사들로 인한 감염도 우려하고 있다. 수능 감독관 감염부터 교사나 학교 교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별 탄력적 등교 인원 조정이 감염 위험을 부추긴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선생님 중에서도 감염됐다는 뉴스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도 걱정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학교에서 학부모 의견을 모아 등교 인원을 조정하지 말고 교육청이 일괄적으로 일정 기간 전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에서만 교직원 감염은 12월 12일까지 총 6명이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울산과 일부 수도권 등이 전체 원격수업을 결정하기도 했지만, 대전은 교내 감염자가 없고 철저한 학교 내 방역을 벌이고 있어 전체 원격수업 전환은 계획이 없다"며 "다만, 학생이 있는 가정은 더욱 주변인으로부터 감염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12월 11일 0시 기준 누적 학생 확진자는 1757명, 교직원은 329명이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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