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열린 '살고 싶은 임대주택' 보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 동탄의 행복주택단지를 찾아 "공공임대주택을 충분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왜 집을 소유하면 안된다는 것인가. 니가가라 공공임대"라고 비판하자, 청와대는 "대통령과 국민을 이간시킨다"며 정면으로 맞받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정치지도자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대통령과 국민을 이간시켜서 정치 이익을 보려고 하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비전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을 향한 유 전 의원의 지적을 정면으로 맞받은 것이다.
강 대변인은 유 전 의원을 겨냥해 "그렇다면 그는 도대체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청년, 신혼부부,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의 주거복지를 위해 소형 신축 임대주택 공급 확대'라는 공약을 왜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대선 공약까지 모른체하고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고 한 이유는 명확한 것 같다"며 "오로지 문재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퇴임 후 795평 사저를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발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당 소속 또 다른 정치인 역시 공공임대주택 문제를 거론하다 느닷없이 대통령의 '퇴임 후 795평 사저' 운운하고 있다"며 "소속 정치인 또한 지난 대선 당시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공약했음은 물론"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은 국가가 가장 우선해야할 책무"라며 "내년부터 공공임대주택 입주 요건을 중산층까지 확대하고, 2025년까지 중형 임대주택 6만30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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