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
우선,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을 모이게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은 축제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축제만 가능하다면 이 때는 일반 오프라인 축제보다 더욱 축제의 메인 주제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중구난방식의 일반 온라인 홍보와 다를 바 없게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홀로 떠나는 여행을 선호하는 요즘 자전거 여행은 좋은 주제가 될 수 있다. 대전의 자전거 여행을 메인 주제로 정했다면 유튜버 등과 함께 떠나는 랜선 자전거 여행길,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집콕 자전거 여행 체험, 자전거 추천 여행길 관련한 사진이나 동영상 공모전 개최 등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재미를 선사해야 한다. 여기에 이동 수단으로 대전의 공영 자전거 타슈를 활용한다면 대전의 매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것들이 가능하려면 타슈를 활용한 여행길 코스 발굴, 급변하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연구와 활용방안 모색 등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대전의 골목 관광도 고려해 볼 만한 주제이다. 대전에는 아직까지 정겨운 골목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많이 존재하며 골목만이 가지고 있는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은 기성세대들에게 추억과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또한, 얼마 전 방송을 통해 소제동 카페골목이 소개되며 SNS상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골목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도 이는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가을 단풍과 낙엽이 멋진 골목, 빈 집이 독특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골목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테마를 발굴·조성해 나가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또한 골목 관광은 몇십 년을 훌쩍 넘긴 노포의 발굴·홍보로 먹거리를 통한 골목 내 상권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기회가 없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준비되어 있지 않음을 두려워하라"는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의 말은 또 다른 모습의 대전방문의 해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예로부터 등잔 밑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고 했다. 숨은그림찾기처럼 이미 대전이 가지고 있는 곳곳에 숨어있는 매력을 찾아 잘 엮어 맛있는 대전, 멋있는 대전의 모습을 갖추고 대전방문의 해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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