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서 감염경로 미궁인 간부급 공무원 코로나 확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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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서 감염경로 미궁인 간부급 공무원 코로나 확진 '비상'

구의회, 대외활동 등 많아…검사만 900여명 달해
감염경로 미궁인 가운데, n차 감염 우려도 나와
구 "초동대처와 행정 공백 없도록 철저히 할 것"

  • 승인 2020-12-10 18:15
  • 신문게재 2020-12-11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사진1) 대전 유성구청 직원 확진
대전 유성구 간부급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자치구 공무원 900여 명이 대대적 전수 검사를 받은 가운데, 감염경로가 확실치 않아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유성구는 유례없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구 행정을 잠시 멈췄지만, 철저한 초동대처로 행정서비스 공백 발생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0일 유성구에 따르면 지난 9일 본청에서 근무하는 간부급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 5일 첫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감염 경로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방역 당국은 원인 규명을 위해 범위를 넓혀 지난 3일부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일 간부 공무원이 한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구의회 회기 참석, 점심 외부 식사 등 접촉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사안 시급성을 고려해 청사를 11일 0시까지 폐쇄하고 밀접·단순 접촉자를 분류하기보다 대대적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청사 앞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는 본청 직원 540여 명을 포함해 90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



문제는 해당 간부 공무원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내부 업무, 구의회, 대외 활동 등 범위가 커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시와 구는 최대한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 유성구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유성구 전 직원 배우자, 가족뿐 아니라 시에서 근무하는 부부 공무원은 출근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유성구의 한 공무원은 "간부 공무원이다 보니 활동이 많아 혹시 n차 감염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부분의 회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청사 출입 시 발열을 체크하고, 내부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했기에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행정서비스 공백과 민원인 방문도 우려하고 있는 시선이 적지 않다.

시민 A 씨는 "최근 입주 관련해 민원 처리 할 일이 있어 지난 9일 구청을 방문했다"며 "하필 많은 민원인이 몰릴 시기에 공무원이 확진 받아 괜히 불안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구민들께 염려와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검사결과 나올 때까지 전 직원을 격리하며 상황 대응하고, 업무 공백에 대비하기 위해 동 행복센터와 사업소 직원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토록 준비하고 있다. 확신을 방지하고 행정 업무가 중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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