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올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취소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08년 한밭종각을 시청 남문으로 이전한 후, 매년 시민 축제로 추진해 왔던 행사로 처음으로 열지 못하게 됐다.
시는 당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낸 시민들을 위로·격려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고자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 타종행사를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도 감염병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취소를 결정했다.
노용재 시 운영지원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됐음에도 감염병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시민들께 연말연시는 각종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집에서 안전하게 보내주시기를 당부하기 위해 행사취소를 결정한 측면도 있다"며 "내년 1월 3일까지 연말 모임과 행사 자제를 포함한 핵심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지난 8일부터 3주간 2단계로 격상했다. 유흥시설 5종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를 발령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22시부터 익일 5시까지 운영을 중단하는 행정조치가 시행 중이다.
한편, 대전이라는 지명은 우리말로 큰 밭이라는 뜻인 '한밭'을 한자로 옮긴 것이다. 대전은 오랫동안 충청남도의 도청이 있던 곳이어서 중부 지방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특히 1989년에 최첨단 연구 단지로 유명한 대덕과, 온천으로 이름난 유성이 대전에 포함되면서 더욱 큰 도시로 발전했다. 대전은 1993년에 대전 세계 박람회(엑스포)를 개최하면서 한 단계 더 발전했고, 육해공군의 통합 사령부까지 대전 옆의 계룡시로 옮겨 오면서 군 행정과 과학의 중심 도시로 자리를 잡았다. 대전은 우리나라의 6대 광역시 가운데 하나로 인구는 약 146만 명이에요. 앞으로 대전은 행정 도시, 최첨단 과학 연구 도시에서 더 나아가 우리나라 핵심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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