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남선공원 족구장 (아래)남선공원 풋살장 사진=신가람 기자 shin9692@ |
서구 탄방동 남선공원의 족구장과 풋살장에서는 수십 명의 인원이 마스크를 쓰지않고 운동하며 허술한 방역이 도마 위에 올랐다.
코로나 19 재유행으로 인해 대전시가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2단계로 격상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상황이다.
8일 오후 8시 남선공원 내에 있는 족구장과 풋살장에서는 코트별로 10명이 넘는 인원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일부 시민들도 있었지만, 손에 꼽을 정도로 보기 어려웠다.
2개의 코트가 있는 족구장은 코트별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고, 대기하는 인원까지 합치니 족구장 내에는 25명이 넘는 인원이 방역 무방비 상태였다. 땀을 흘리는 건 기본 서로에게 소리를 치면서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코로나 19 방역 수칙은 개의치 않은 듯 했다.
남선공원 주변에서 산책을 하던 A씨는 "지역 내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방역지침도 2단계로 격상한 상황에서 저렇게 마스크를 쓰지 않고 운동을 하는 건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것"이라며 "특히 남선공원은 어르신들도 산책을 많이 하는 곳이라 방역에 더 신경 써야한다"고 당부했다.
남선공원 족구장과 붙어있는 풋살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입구에 들어갈 때부터 마스크 착용 여부는 어느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고, 이날 풋살장에서도 2개의 코트 내에만 20명이 넘는 인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풋살을 하고 있었다. 이날 남선공원 족구장과 풋살장 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인원만 대략 50명이 넘는 상황이다.
이날 풋살장에 있던 B씨는 "2단계로 방역을 격상한 사실도 알고 있고, 야외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것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운동장에서는 남들 다 쓰지 않고 주위에서 뭐라 하는 사람도 없으니 괜찮다고 생각해서 신경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선공원 족구장과 풋살장이 야외체육시설이긴 하지만, 대전시는 기본적인 코로나 19 방역수칙으로 야외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강조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에 남선공원체육관 관계자는 "시설을 관리하는 부분에 있어서 시민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때 마다 일일이 착용해달라고 하기에는 사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용자들에게 미리 안내문자를 보내고 현장에서도 지속적으로 당부하면서 앞으로는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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