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 행정수도추진단은 9일 "세종시 국회이전과 관련 1단계로 세종소재 관할 부처 상임위 10곳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옮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민주당 TF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10개 상임위는 교육위, 문체위, 농림해양위, 산자중기위, 보건복지위, 환노위, 국토위, 정무위, 기재위, 행안위 등이다. 또 이날 민주당이 밝힌 1단계 시나리오에는 국회사무처,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일부의 세종이전도 포함된다.
추진단은 2단계로 여야 합의를 위한 국회 균형발전특위 구성을 통해 세종의사당 건립 과정 전반을 검토하고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을 위한 의제, 시기, 방식을 합의해 완전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한 당론을 내놓으면서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어떠한 스탠스를 취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만 여기에 동의하면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한 여야 합의가 눈 앞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한 극렬한 반대는 없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세종의사당 설치는(입법부와 행정부가 이원화된 상황에서) 일정부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부처 대거 이전에 이어 입법부 까지 세종으로 옮기는 것과 관련 일부 야당 의원들이 너무 특정지역만 투자가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은 여야 합의에 이르는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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