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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대전 553번 확진자와 558∼562번 확진자 등 6명이 지난달 26일 유성구 A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확진된 566번 확진자도 A주점(11월 29일) 방문자다.
이들은 방문한 A주점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지난달 23일 A주점을 이용한 손님과 종업원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앞서 지난 3일 이후 확진된 대전 523·524·544·545·546·550번, 세종 119번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던 중 이들이 A주점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7명 모두 지난달 26일 A주점을 방문 한 것.
8일에는 관련 n차 감염이 발생했다. 561번 확진자 배우자와 딸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달 23일과 26일 A주점을 방문한 3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가족과 동료·지인 등 32명에게 전파했다.
이들 확진자 다수가 지역 10여개 학교와 연관성을 갖고 있어 비상상황이다. 현재 학교 관련 접촉자를 파악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함께 이날 성남 754번 확진자 지인인 서구 월평동 거주 40대 부부(564·570번) 등 5명이 확진됐다. 대전시는 이들이 종교단체 모임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세종에서는 전날 밤사이 해외 발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충남에서는 8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양 한 마을에서 2명이 더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련 확진자는 15명이 됐다. 청양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나온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주민(청양 35번)의 접촉자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자가격리 중이던 주민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충북에서는 제천, 청주, 충주 등에서 15명이 8일 확진됐다. 충주에서는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던 2명이 확진됐고, 제천에서는 전날 373명을 진단검사 한 결과, 50대 A씨 등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6명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이고, 3명은 기존 확진자를 식당 등에서 접촉한 지역사회 감염이다.
이로써 8일 오후 6시 기준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571명, 세종 121명, 충남 1013명, 충북 458명 등 216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사흘 만에 6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확산세 여전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94명으로 누적 3만8755명이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는 데다 일상 공간은 물론 요양원·요양시설과 같은 취약시설로도 다시 감염의 불씨가 번지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위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해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전파 속도를 방역당국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라면서 "최선을 다해 조기 진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8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언제든지 2.5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인 생활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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