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에서 관광객을 끌어모을 복안으로 계룡스파텔 부지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시설을 계획했지만 큰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발 연구용역 국비 확보는 긍정적 신호탄으로 읽힌다.
8일 유성구에 따르면 계룡스파텔은 1925년에 유성구 봉명동에 설립됐으며, 앞서 1945년 육군이 인수해 군 휴양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계룡스파텔은 약 5만 7400㎡ 규모로 지하 2층~지상 10층의 본관과 별관(온천탕, 숙박시설이 각각 2층 규모로 조성돼 있다. 군 휴양시설로만 운영되던 계룡스파텔은 지난 2014년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됐다. 유성관광특구 노른자인 가운데 위치해 있지만 '군 시설'이라는 이미지 탓에 시민들 이용에는 한계가 있다.
유성구는 유성관광특구를 활용시키기 위해 가족형 온천테마파크, 봉명동 카페거리 등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지역구 조승래 의원실과 계룡스파텔 개방을 위한 현재 상황 공유와 대책을 논의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계룡스파텔이 위치한 온천로 일대 관광 개발 활성화는 한계에 부딪혀왔다.
이 가운데 조승래 의원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도시 내 군 휴양시설 및 민간활용 극대화 방안 연구용역비 1억 5000만 원을 확보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군 휴양시설 관련 연구는 계룡스파텔 등 도심지에 있는 군 휴양시설에 대한 현대화와 민간 활용 극대화 방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국토연구원에서 수행할 계획이다. 계룡스파텔 현대화와 복합개발에 대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성구는 지역 상생 협력 차원에서 지속 군과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 의원의 국비 확보 소식은 향후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성구 관계자는 "계룡스파텔의 위치는 유성온천지구의 한 가운데이며, 면적이 상당하다. 이에 구에서도 봉명카페거리를 조성하고 온천로도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려 하지만 순항하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확보한 국비로 연구용역 결과 사업 추진의 타당성 등이 검토되면 국비 예산 확보 길이 열리고, 각종 사업을 시작하는데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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