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 독서하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 '유성중학교·기성중학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 독서하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 '유성중학교·기성중학교'

  • 승인 2020-12-08 08:54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4. 유성중_지역 도서관 연계 _책 읽어주세요_ 활동
유성중학교 학생들이 지역 도서관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대전의 독서교육 대표의 두 학교 유성중학교와 기성중학교는 학교 특색 사업으로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여건과 학생들의 요구에 맞춘 독서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 문화공간을 창조하고 있는 유성중학교와 작은 단위 동아리 활동과 교과 연계 독서 활동 등을 운영하는 기성중학교, 두 학교의 독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독서활동으로 생각을 키워나가는 유성중학교

▲북적북적(Book積) 독서프로그램



매일 아침 20분 동안 이루어지는 아침 독서시간에는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독서를 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상을 기록하고 정리한다. 매일 몰입해 독서하는 시간을 통해 독서를 습관화하고 평생 독자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 독서의 달 행사, 독서 골든벨, 작가와의 만남 등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독서 행사는 학생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대면 독서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1학기에는 '슬기로운 집콕 독서생활' 프로그램을 통해 사연을 응모해 책 처방을 받는 읽는 약국과 독서 인증 사진을 응모하는 '아무독서' 챌린지 활동이 펼쳤다. 2학기에는 읽은 책의 내용과 감상을 카드리뷰로 표현하는 '창의 독서 표현 대회', 매일 20분 이상 독서활동 후 필사 기록을 인증하는 '다독다독 독서 챌린지'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2. 유성중_자유학년제 책쓰기 활동
유성중학교 자유학년제 책쓰기 활동
▲두런두런(Do-Learn) 교과 연계 독서활동

교육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독서활동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독서를 접할 수 있도록 하며, 교과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매체의 정보를 읽고, 해석하고,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어 독서와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성중학교는 다양한 교과와 자유학년제와 연계한 독서활동이 이뤄지는데, 영어 원서를 읽으며 단어와 문법을 익히고 독후활동을 하는 영어독서프로그램, 일상생활 속 문제를 인식하고 표현해보는 이야기 그림책 만들기 등이 대표적이다. 필요에 따라 도서관의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사서교사와 협력한 도서관 활용수업도 이뤄지고 있다.

3-1. 유성중_독서 무드조명 만들기
유성중학교 학생들이 만든 독서 무드조명
▲책단비 독서동아리

유성중학교에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조직해 활동하는 독서동아리들이 있다. 문학작품을 소재로 한 영상을 감상하고 원작 소설과 비교해보는 영상으로 만나는 문학반, 다양한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는 독서반, 인문고전을 읽고 토론 활동을 하는 인문고전 톡!톡!반 등이다.

특히 책단비 독서동아리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1318 책벌레들의 도서관 점령기' 사업과 대전교육청 '학생독서동아리' 사업에 선정돼 활발한 독서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독서 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생각 나누기 활동을 진행했고, 독서 무드조명 만들기, 독서 굿즈 제작, 북큐레이션 등 체험 활동도 이어졌다.

▲서로서로(書路) 지역 도서관 연계 활동

독서동아리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책 읽어주세요' 활동은 지역 도서관과 연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3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유성중학교 학생들이 지역의 작은 도서관을 방문해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관련된 독후활동을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그림책을 읽어주는 영상을 제작하고, 독후활동 재료와 함께 KIT를 제작해 배부하기도 했다.

유성중학교 정상신 교장은 "독서는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 소양을 기르고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독서교육을 통해 독서를 통한 배움이 학생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 능동적인 주체로서 삶을 설계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함께읽기독서교육4
기성중학교 학생들이 함께읽기 독서교육 게시판에 공유된 글을 읽고 있다.
■코로나에도 '함께 읽어요, 함께 나눠요' 대전기성중학교

▲언텍트 도서관 이용교육과 전자책 활용

코로나 시대 학생들에게 도서관 이용 예절과 이용 방법, 도서 검색, 전자책 활용 등의 내용을 학교 자체 영상을 제작해 안내했다. 영상은 구글 클래스룸, 학년 밴드, 학교도서관 카카오채널 등을 통해 안내하고,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도서관을 드나들 수는 없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는 도서관 이용과 전자책을 활용으로 도서관을 최대한 활용해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언택트 독서 교육 활동

매일 아침 학교도서관으로 등교해 20분 동안 함께 책을 읽던 '아침을 여는 book모닝'이 올해는 운영이 어려워 학교도서관에서는 '독서 인증 독서 마라톤'과 '함께 읽어요 함께 나눠요' 독서교육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독서 인증 독서 마라톤'은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독서를 하고 본인이 읽은 책의 내용과 생각을 간단히 정리하며 카카오톡 채널, 학년 밴드를 통해 매일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본인이 읽은 책의 내용을 하루하루 정리할 수 있어 깊은 수준의 독서를 할 수 있으며, 다른 친구들의 독서 활동을 함께 살피고 댓글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함께읽기독서교육3
기성중학교의 함께일기독서교육 게시판
'함께 읽어요 함께 나눠요' 독서 프로젝트는 친구와 같은 책을 읽으며 함께 사색하고 자신이 몰랐던 친구의 생각도 살피는 등 책 이야기가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친구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해 도서관에 신청하면 도서관은 독서 꾸러미(도서, 독후활동지, 포스트잇)을 제공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교과연계 독서 교육 활동

'1학기 1책 읽기'는 국어교과 연계 활동으로 한 권의 책을 한 학기 동안 천천히 읽으며 책의 내용을 깊게 이해하고 재구성해보는 등 독서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서의 힘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1학년은 진로를 주제로 정해 독서종합지원시스템을 활용한 독후 감상문을 작성하는 등의 활동을 하며 2학년은 문학 작품을 선택하고 책을 읽고 작품을 재구성해보며 창의력을 발산한다. 3학년은 시를 읽고 패러디를 해 보는 등의 활동으로 한 책을 천천히 읽으며 작품을 이해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작품을 살피고 재창조해 책 읽기의 즐거움과 독서의 의미를 새기고 있다.

영어동화책읽기1
기성중학교-동화동화책읽기
'영어 동화책 읽기'는 영어교과 연계 활동으로 학교도서관에 있는 영어 동화책을 활용해 영어를 쉽게 접하고 영어독서 후 친구들과 영어 퀴즈를 내보며 책 내용을 함께 영어로 공유해 보는 활동이다. 영어독서 후 영어퀴즈를 만들어 도서실에 제출하면 학생들은 도서관을 방문해 퀴즈를 풀고 상품을 얻어 갈 수도 있다.

'과학 독서동아리'는 과학교과 연계 활동으로 과학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과학 관련 독서를 하는 동아리다. 일주일에 한 번 씩 있는 동아리 시간을 활용해 과학 상식, 과학자 이야기, 전쟁 속 과학이야기, 우주이야기, 동식물 이야기 등 교과서의 내용 외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살펴보며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고 있다.

기성중학교 서정남 교장은 "독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활동"이라며 "독서가 학교 교육 속에 스며들어 문화가 되고 생활이 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독서교육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