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중학교 학생들이 지역 도서관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
학교 여건과 학생들의 요구에 맞춘 독서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 문화공간을 창조하고 있는 유성중학교와 작은 단위 동아리 활동과 교과 연계 독서 활동 등을 운영하는 기성중학교, 두 학교의 독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독서활동으로 생각을 키워나가는 유성중학교
▲북적북적(Book積) 독서프로그램
매일 아침 20분 동안 이루어지는 아침 독서시간에는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독서를 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상을 기록하고 정리한다. 매일 몰입해 독서하는 시간을 통해 독서를 습관화하고 평생 독자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 독서의 달 행사, 독서 골든벨, 작가와의 만남 등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독서 행사는 학생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대면 독서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1학기에는 '슬기로운 집콕 독서생활' 프로그램을 통해 사연을 응모해 책 처방을 받는 읽는 약국과 독서 인증 사진을 응모하는 '아무독서' 챌린지 활동이 펼쳤다. 2학기에는 읽은 책의 내용과 감상을 카드리뷰로 표현하는 '창의 독서 표현 대회', 매일 20분 이상 독서활동 후 필사 기록을 인증하는 '다독다독 독서 챌린지'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유성중학교 자유학년제 책쓰기 활동 |
교육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독서활동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독서를 접할 수 있도록 하며, 교과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매체의 정보를 읽고, 해석하고,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어 독서와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성중학교는 다양한 교과와 자유학년제와 연계한 독서활동이 이뤄지는데, 영어 원서를 읽으며 단어와 문법을 익히고 독후활동을 하는 영어독서프로그램, 일상생활 속 문제를 인식하고 표현해보는 이야기 그림책 만들기 등이 대표적이다. 필요에 따라 도서관의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사서교사와 협력한 도서관 활용수업도 이뤄지고 있다.
유성중학교 학생들이 만든 독서 무드조명 |
유성중학교에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조직해 활동하는 독서동아리들이 있다. 문학작품을 소재로 한 영상을 감상하고 원작 소설과 비교해보는 영상으로 만나는 문학반, 다양한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는 독서반, 인문고전을 읽고 토론 활동을 하는 인문고전 톡!톡!반 등이다.
특히 책단비 독서동아리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1318 책벌레들의 도서관 점령기' 사업과 대전교육청 '학생독서동아리' 사업에 선정돼 활발한 독서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독서 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생각 나누기 활동을 진행했고, 독서 무드조명 만들기, 독서 굿즈 제작, 북큐레이션 등 체험 활동도 이어졌다.
▲서로서로(書路) 지역 도서관 연계 활동
독서동아리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책 읽어주세요' 활동은 지역 도서관과 연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3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유성중학교 학생들이 지역의 작은 도서관을 방문해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관련된 독후활동을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그림책을 읽어주는 영상을 제작하고, 독후활동 재료와 함께 KIT를 제작해 배부하기도 했다.
유성중학교 정상신 교장은 "독서는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 소양을 기르고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독서교육을 통해 독서를 통한 배움이 학생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 능동적인 주체로서 삶을 설계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성중학교 학생들이 함께읽기 독서교육 게시판에 공유된 글을 읽고 있다. |
▲언텍트 도서관 이용교육과 전자책 활용
코로나 시대 학생들에게 도서관 이용 예절과 이용 방법, 도서 검색, 전자책 활용 등의 내용을 학교 자체 영상을 제작해 안내했다. 영상은 구글 클래스룸, 학년 밴드, 학교도서관 카카오채널 등을 통해 안내하고,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도서관을 드나들 수는 없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는 도서관 이용과 전자책을 활용으로 도서관을 최대한 활용해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언택트 독서 교육 활동
매일 아침 학교도서관으로 등교해 20분 동안 함께 책을 읽던 '아침을 여는 book모닝'이 올해는 운영이 어려워 학교도서관에서는 '독서 인증 독서 마라톤'과 '함께 읽어요 함께 나눠요' 독서교육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독서 인증 독서 마라톤'은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독서를 하고 본인이 읽은 책의 내용과 생각을 간단히 정리하며 카카오톡 채널, 학년 밴드를 통해 매일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본인이 읽은 책의 내용을 하루하루 정리할 수 있어 깊은 수준의 독서를 할 수 있으며, 다른 친구들의 독서 활동을 함께 살피고 댓글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기성중학교의 함께일기독서교육 게시판 |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교과연계 독서 교육 활동
'1학기 1책 읽기'는 국어교과 연계 활동으로 한 권의 책을 한 학기 동안 천천히 읽으며 책의 내용을 깊게 이해하고 재구성해보는 등 독서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서의 힘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1학년은 진로를 주제로 정해 독서종합지원시스템을 활용한 독후 감상문을 작성하는 등의 활동을 하며 2학년은 문학 작품을 선택하고 책을 읽고 작품을 재구성해보며 창의력을 발산한다. 3학년은 시를 읽고 패러디를 해 보는 등의 활동으로 한 책을 천천히 읽으며 작품을 이해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작품을 살피고 재창조해 책 읽기의 즐거움과 독서의 의미를 새기고 있다.
기성중학교-동화동화책읽기 |
'과학 독서동아리'는 과학교과 연계 활동으로 과학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과학 관련 독서를 하는 동아리다. 일주일에 한 번 씩 있는 동아리 시간을 활용해 과학 상식, 과학자 이야기, 전쟁 속 과학이야기, 우주이야기, 동식물 이야기 등 교과서의 내용 외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살펴보며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고 있다.
기성중학교 서정남 교장은 "독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활동"이라며 "독서가 학교 교육 속에 스며들어 문화가 되고 생활이 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독서교육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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