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조속히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차단하지 못하고 걷잡을 수 없는 전국적 대유행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면, 국민 안전과 민생에 심대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연달아 격상한데 이어 또다시 2주 만에 수도권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며 "코로나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다시 단계를 격상함으로써 국민들께 더 큰 부담과 불편을 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하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여러차례 코로나 확산의 위기를 극복해왔지만, 지금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국민들께도 강화된 방역수칙을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리지 않을 수 없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자발적인 실천이 특히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히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이하는 국민들께 당부드린다"며 "만나야 할 사람, 찾아가야 할 곳이 많겠지만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여 방역에 힘을 보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현 정국에 대해 "방역과 민생에 너나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에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며 "한편으로 지금의 혼란이 오래가지 않고,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가용한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수도권 지역의 현장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조금이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분들은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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