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스마트시티 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 시나리오. /한국교통연구원 제공 |
특히 미국의 워싱턴과 같이 정치·행정수도의 역할을 기대하면서, 자연과 사람 그리고 기술이 어우러지는 국가시범도시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모빌리티·헬스케어 등 7대 혁신요소 실현을 위한 준비를 마친 만큼, 이제는 자족성 확보와 시민 체감형 혁신 서비스 개발에 나설 차례다.
▲'세종형 스마트시티' 어디까지 왔나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이라는 비전에 걸맞게 시민이 만드는 똑똑한 '세종형 스마트시티'를 지향한다.
세종시는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업을 통해 지난 6월 3·4 생활권을 사업지역으로 하는 인프라 구축 2단계 사업을 모두 완료했다.
국가시범도시에서 스마트 서비스를 구현할 특수목적법인(SPC) 참가 민간사업자로 LG CNS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민·관 SPC를 설립한다.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5-1 생활권은 신기술의 테스트 베드이자 혁신의 플랫폼으로 수요자인 시민 주도로 만들어지는 최초의 도시가 된다.
국토부와 세종시는 국가시범도시에서 시행예정인 모빌리티 관련 8개 서비스 실증을 위해 지난 8월 세종시민 125명으로 리빙랩 시민참여단을 구성했다.
시민참여단이 체험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는 5-1 생활권과 유사한 공간특성, PM·BRT 등 교통 인프라를 갖춘 1 생활권에서 구현한다.
올해 공공에서 스마트교차로, 스마트 건널목 서비스를 우선 구축한다.
스마트 교차로는 1 생활권 내 14곳에 도입되며, 무선통신 기반 교통신호 제어정보와 연계해 자율주행 셔틀의 신호교차로 통과를 지원하는 7곳이 포함된다.
스마트 건널목은 IoT·ICT 기술 차량이 안전 정보를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신호와 비신호 어린이 보호 형식으로 10곳에 설치한다.
나머지 PM 공유, 차량공유, 자율주행 셔틀,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통합모빌리티, 스마트주차 등 6개 서비스는 민·관 특수목적법인이 내년에 추진할 예정이다.
통합모빌리티 앱을 통해 자율주행 셔틀 도착시각 검색 후 탑승해 목적지로 이동하거나, BRT 정류장으로 이동한 후 갈아타는 자율주행 셔틀 시나리오도 실증한다.
세종 스마트시티 스마트교차로 시나리오. /한국교통연구원 제공 |
세종 스마트시티는 자신이 생활하는 마을의 문제를 시민 스스로 발굴하고 전문가와 함께 연구해 해결하는 리빙랩 방식을 택했다.
리빙랩은 '개방형 연구실'이란 뜻으로 시민이 도시문제를 제시하고, 기업·전문가가 솔루션을 제안한 후 다시 시민이 서비스를 선택하는 식이다.
리빙랩 시민참여단은 지난 9월 출범식 이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지난 10월 31일 세종호수공원 일대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셔틀)와 퍼스널 모빌리티(전동킥보드)를 현장 체험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한 설문조사 참여, PM·스마트주차 등에 대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통해 문제점·개선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리빙랩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하는 한 시민은 "자율주행차량을 타면서 선입견과 문제점들을 해소하는 기회가 됐다"라며 "스마트시티에 편리하고 실용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실험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로부터 규제 특례를 부여받은 세종시는 스마트모빌리티 종합 실증사업 외에도 전동킥보드 수요예측·배치, 드론·IoT 활용 도시가스 배관 안전관리, 시각장애인을 위한 비대면 주문결제·경로 안내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실증사업을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진행한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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