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박병석 효과'… "주요예산 대거 확보"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이번에도 '박병석 효과'… "주요예산 대거 확보"

세종의사당 기본설계비 127억 반영
"21대 내 첫 삽 뜰 것" 강력한 의지
대전에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건립도
전액 국비지원에 지역인재채용까지

  • 승인 2020-12-03 16:15
  • 신문게재 2020-12-04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박병석 의장, 왕이 중국 외교부장 접견<YONHAP NO-3499>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달 27일 국회 사랑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며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 곳곳엔 박병석 국회의장의 '지역사랑'이 숨어있다.

중립을 요구하는 국회의장 신분임에도 지역 관련 예산을 물밑에서 대거 확보 및 반영했기 때문이다. 박 의장의 노력으로 충청권 최대현안인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설계비가 증액 반영됐고, 대전에 들어설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건립도 확정됐다.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이어 주요 예산도 확보하면서 이번에도 '박병석 효과'가 발휘됐다는 평가다.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어 총 55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번 예산안은 기존 정부안(555조8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 순증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예산안엔 지역발전과 직결되는 두 가지 내용이 포함됐다.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설계비와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건립예산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안 모두 예산안 반영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그러나 박 의장의 강력한 의지로, 예산이 최종 확보됐다는 게 국회 안팎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세종의사당의 경우 박 의장은 일부 반대여론에도 "21대 국회 내 첫 삽을 뜨겠다"는 목표 아래 구체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

그 시작이 세종의사당 기본설계비(127억원)다. 무엇보다 국회 이전을 본격화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대의견까지 달아 정부의 추진력과 책임성까지 높였다. 지역에선 기본설계비 반영을 시작으로, 국회 세종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박 의장은 세종의사당 관련 보고를 매일 받고 있다.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건립은 박 의장의 21대 총선 공약의 연장선이다. 당시 박 의장은 공약 1호로 '국회 도서관 대전분관' 유치를 약속했다. 그러나 박 의장은 더 나아가 대전을 디지털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통합디지털센터를 구상했다. 센터엔 도서관은 물론 전시관과 의정연수 시설 등이 들어서 복합중심지 기능을 갖추게 된다.

관련 사업과 운영비가 전액 국비지원을 받는 점도 지역으로선 큰 혜택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사실상 신규 공공기관을 대전에 유치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대덕연구단지와 KAIST 등 지역기관들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됨은 물론 지역 일자리창출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옛 충남도청을 활용한 국립디지털미술관 조성 용역비와 대전 도심통과구간 경부·호남선 철도 지하화 관련 예산 확보에도 힘을 보탰다. 이 과정에서 박 의장은 계수조정 소위위원들과 기획재정부 직원들을 챙기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이 속하지 않은 상임위원회는 비서실 직원들이 담당하게 하는 등 전방위 활동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