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에는 다양한 공휴일이 있다. 새해를 기념하는 날처럼 보편적인 공휴일이 있는 반면, 그 나라의 역사, 전통, 종교 등이 반영된 특색이 있는 공휴일도 있다. 한국은 매년 10월 9일 훈민정음 즉 오늘날의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한글날이 있다. 한글날은 한국에만 있는 특색 있는 공휴일이다. 다른 나라에는 어떤 특색 있는 공휴일이 있을까?
세계적인 장수 나라로 알려진 일본의 매년 9월 셋째 주 월요일은 경로의 날이다. 경로의 날은 오랜 세월에 걸쳐 사회에 힘쓴 노인을 경애하고 장수를 바라는 것을 취지로 제정된 일본에만 있는 공휴일이다. 이 날은 가족끼리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간다. 호주 빅토리아 주는 매년 11월 첫째 주 화요일에 경마대회인 멜버른 컵 데이가 개최되며 이는 공식적으로 법정 공휴일로 제정되었다. 멜버른 컵 데이는 호주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경주마와 조련사, 기수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기량을 뽐낸다. 매년 3월 17일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성 패트릭 데이도 특색 있는 공휴일이다. 성 패트릭 데이는 아일랜드의 성인 성 패트릭이 선종한 날을 잊지 말고자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은 아일랜드의 건물, 상점, 사람들이 모두 초록색으로 꾸미며 초록색의 여러 가지 음료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시무라 에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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