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서울 CGV에서 관객과 만났던 영화 '대전블루스'가 1일부터 대전씨네인디U에서 재상영한다.
지난달 29일 대전CGV(백화점세이점)에서 관객 인사를 마친 박철웅 감독은 관객들에게 큰절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박철웅 감독은 "그날 절을 하고 세 가지 의미임을 밝혔다. 하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보러 와주신 것에 대한 감사였고, 또 하나는 투자자로서 대전시민 관객에 대한 감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은 지역에서 생산된 영화가 더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게 입소문 내달라는 의미였다"고 했다.
박철웅 감독과 배우 이종국 씨는 오는 4일 오후 7시 10분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한다. 영화 '대전블루스'는 삶의 마지막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로 대전시가 예산을 지원해 제작된 대전 1호 영화다.
영화 대전블루스는 정신과 박사 강수연과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있는 호스피스 병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47세의 간암 말기 환자 철구와 그를 보살피는 아들 기현, 죽음보다 외로움을 더 두려워하는 전직 대형교회 목사 민두홍, 통제 불가능한 18세 피부암 소녀 지인의 곁을 지키며 정성껏 돌보던 어느 날, 강 박사는 죽음이 두렵다고 울부짖는 지인을 데리고 몰래 병원을 나간다.
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 두 사람은 짜릿한 쾌감에 젖어 밤거리를 누빈다는 줄거리를 모토로 하고 있다.
영화의 배경이 100% 대전에서 촬영됐으며 영화에 등장하는 곳곳이 대전의 명소로 채워져 있어 대전지역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고 있다.
한편, 박철웅 목원대학교 교수는 시카고예술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0년 제24회 후쿠오카 아시안 영화제 대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해미 기자 ham7239@
배우들과 박철웅 감독. |
큰 절을 올리는 박철웅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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