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는 코로나19로 미뤄뒀던 문학상 수상과 함께 '대전문협 겨울축제'를 오는 3일 오후 4시 대전 중구 사정동 효문화진흥원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겨울축제는 대전문인협회의 올해 첫 집행행사로 준비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지역 확진자 증가 추세를 감안해 시상자와 수상자만 참석하는 비대면 행사로 치를 예정이다.
제3회 금남문학상은 옥빈 시인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옥빈 시인은 2019년 시집 '업무일지(실천문학사)'를 출간했다. 그의 세 번째 시집으로 노동현장의 애환을 다룬 리얼리즘 문학을 보여주며 시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옥빈 시인은 계룡시에서 태어나 충남기계공고를 졸업하고 대우조선에서 7년 간 근무한 이력이 있다. 현재도 기계장비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의 시는 삶과 문학이 일맥상통하는 리얼 그자체다.
기계와 함께하는 노동자들의 일상, 쉼없이 돌아가는 기계, 그리고 부품, 그 속에서 성찰하게 되는 시인의 인생까지 고스란히 녹아있다.
금남문학상 상금은 300만 원이다.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지는 2020 대전문학상은 대전 동구문화원장으로 역임하고 있는 길공섭 시인, 대전예술포럼을 이끌고 있는 도완석 작가, 묵묵한 시를 쓰는 김경림 시인이 주인공이 됐다.
2020 올해의 작가상은 안시찬 시인과 김수진 시인이고, 2020 대전문학 신인문학상은 제23회 수상자는 김무원 시인과 김운숙 시인, 제24회 수상자는 권광순 시인과 김순재 시인, 김인호 시인, 양선희 수필가에게 시상된다.
한편 대전문인협회는 문학과 관련해 올 한해 공로와 감사의 의미를 담은 시상도 준비했다.
공로패는 김동욱 현대자동차 대흥대리점 대표가 선정됐고, 감사패는 도성욱 (주)연강종합건설 대표, 이해미 중도일보 문화담당 차장, 송영두 뉴스앤북 기자가 받는다.
이와 함께 제38회 한밭전국백일장 시상식도 현장에서 함께 열린다.
손혁건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장은 "집행행사로 준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수상자와 시상자만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시상식 행사는 영상 촬영 후 공유할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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