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 세계를 만들어가는 대전 다문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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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 세계를 만들어가는 대전 다문화교육

2020년 다문화 정책학교 우수사례 초·중·고 학교
대전현암초등학교/대덕중학교/대전신일여자고등학교

  • 승인 2020-12-01 08:27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대전신일여고)베트남반미샌드위치만들기
신일여고 세계음식 축제 중 학생들이 베트남 반미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올해 다문화 정책학교 우수사례로 뽑힌 대전현암초등학교, 대덕중학교, 대전신일여자고등학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학교별·학년별 맞춤 다문화교육의 중심이 되는 세 학교의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대전현암초)찾아가는 다문화 한글교육
대전현암초 찾아가는 다문화 한글교육
■대전현암초등학교 :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가는 다문화교육

현암초는 2017년부터 2년간 '다문화 중점학교', 2019년부터 현재까지 '다문화 정책학교'를 운영하며 우리 학생들에게 다문화에 대해 올바른 가치와 신념을 담아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학생 수 감소에도 다문화 가정의 학생은 꾸준히 늘어나 현재 재학생의 13%를 차지하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필요에 부합하고, 다문화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올바른 태도와 의식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맞춤 개별지원 프로그램



현암초는 3~6학년 대상 '두드림 드림하이', 1~2학년 대상 '기초튼튼 한글사랑' 학생 맞춤 개별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드림 드림하이'는 학습지원영역의 똑똑 두드림(주 2회), 심리상담영역의 어깨 두드림(주 1회), 체력증진영역의 튼튼 두드림(주 1회), 진로영역의 감성 두드림(운영주간), 자기주도영역의 스스로 두드림 총 5개 영역으로 나누어 학습 부진과 정서 행동문제로 교실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진단해 학생 맞춤별 지원 프로그램이다.

'기초튼튼 한글사랑'은 1~2학년의 ‘한글또박또박’ 프로그램으로 파악한 한글 미해득·보충 학생을 대상으로 주 2회 운영하는 기초학습 지원 동아리이다. 코로나19로 발생한 학습 공백을 객관적인 검진시스템으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진단하고 시의적절하게 학습지원해 학생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학습에서 누수를 방지하고 학급 내에서 자신감을 느끼고 또래와 동등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있다.

▲우리 함께 다문화 교육프로그램

학생 모두 다문화 교육의 대상이라는 기본적인 원칙 아래 이중언어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언어교육(중국어)은 3~6학년 희망자, 1~2학년 돌봄교실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저학년 학생들은 언어교육에 중점을 두기보다 언어를 가르치며 다문화적 요소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수업을 진행하며, 저학년 시기부터 언어교육과 더불어 다른 나라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활동이 세계인식에 대한 공정한 가치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전현암초)이중언어교육-돌봄학생대상
대전현암초 이중언어교육 모습
▲온라인으로 즐기는 다문화 독서여행

도서관 한쪽에 '지구 여행'코너를 설치해 다문화 관련 동화책과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역사 관련된 책들을 비치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 도서 소개하기, 독후 감상화 그리기, 감상문행사를 해사로 다문화 관련 도서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자 계획했고, 코로나19 상황에선 전자도서관 활용을 장려했다.

전자도서관 앱을 활용하여 다양한 전자 도서를 살펴보고 읽어보는 장면을 촬영하여 위두랑 과제방(현암지혜의 샘)에 탑재하는 활동으로 독서를 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었다. 디지털 도서콘텐츠 '두루책방' 앱을 활용해 한국어가 서툰 학생들에게 전자책 도서관으로 활용하도록 도왔다.

(대덕중)한국어학급1
대덕중학교 한국어학급 모습
■대덕중학교 : 하나 되는 '공·공·공 Project'

대덕중학교는 2013년부터 다문화예비학교로 시작된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며 지난해부턴 '공 공 공 Project 운영을 통한 다문화 감수성 함양과 세계시민의식 역량 강화 방안'이라는 다문화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했다. 다문화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수준별 맞춤형 한국어교육

대덕중학교는 한국어 기초반과 한국어 교과반을 운영하고 있다. 두 명의 한국어 강사가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에 맞추어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 한국어 기초반부터 교과반까지 배정해 교과 한국어 어휘를 가르치고 있다. 등교 수업에서는 실력이 비슷한 학생들을 모아 그룹별 수업을 진행하며, 원격 수업에서는 개인별 화상 수업으로 진행했다. 페이스톡을 활용한 1:1 한국어 수업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크게 향상되기도 했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수업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정규 수업에서 사회와 수학 기초 수업이 이뤄진다. 학생 수에 따라 2학년은 주당 1시간, 3학년은 주당 2시간씩 사회와 수학 기초 수업을 진행하고 본 수업 시간에 이해되지 않은 부분을 보완한다. 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론 내신 성적 향상을 위한 방과후학교 수업을 운영했다.

▲강점 개발 프로그램

한국어를 배우는 다문화 학생과 외국인 학생들이 나타낼 수 있는 최대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모국어 번역과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진행했다. 한국어학급 학생들로 구성된 '대덕 유네스코' 동아리는 한국의 전래동화를 모국어로 번역해 책으로 만드는 동아리다. 한국의 전래동화 전집 중 선택해 한국어로 된 동화책을 읽고 모국어로 번역해 책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동아리다.

한국어학급 학생들은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장래 희망에 대한 원고를 모국어로 쓰고 다시 한국어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몽골 학생은 대전시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고, 베트남 학생은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가 주최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진로 탐색 프로그램

중학교 3학년 학생에게는 고등학교 진학을 도우며 자신의 특기와 소질을 살려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진로 안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한국어학급 선배들과 연결해 특성화고등학교,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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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여고 다문화 그림 공모전 작품
■대전신일여자고등학교 : '별(別), 미(美)' 프로젝트-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아름답다

대전신일여고는 '다르지만(別), 우리는 모두 아름답다(美)'라는 슬로건으로 '별미(別美)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해와 다문화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문화 그림 공모전

대전신일여고는 2020학년도에 '미술거점학교'로 지정돼 학생들의 예술적 창조성을 키우기 위해서 문화적 포용력 함양을 위한 미술거점학교로서의 교내의 교육 활동과 다문화 인식개선 활동을 연계하는 방안을 연구해오고 있다.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내 미술실기대회'에 '다문화 부문'을 신설했고, 다문화 부문에 총 16명의 학생이 다문화와 관련된 캐릭터, 포스터, 일러스트 등의 창작물을 제출하는 등 '다름의 다양성'에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신일여고)다문화그림공모전4
신일여고 다문화 그림 공모전 작품
▲글로벌 문화 체험의 날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경험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쌓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대전시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서부다문화교육센터에서 전통의상과 전통 놀이기구, 장신구 등을 대여해 교내 강당에서 나라별 부스를 운영했다. 진행은 교내 '글로벌패밀리' 다문화 동아리 학생들이 도왔으며, 의상과 놀이기구, 장식품 등으로 부스를 꾸미기도 했다. 행사를 위해 3학년 문화콘텐츠부 학생들이 각 나라를 소개하는 패널을 제작해 참여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세계 국가 알리미 제작 공모전

교내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기획하며 '세계 국가 알리미 제작 공모전'을 시행했다. 1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이 공모전을 통해 총 31개의 작품이 완성됐고, 중국·태국·라오스·베트남·러시아·호주 등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작품을 신청받았다. 작품 속에는 국가에 대한 기본 정보, 문화 소개, 전통음식, 공연, 의상에 대한 정보를 자유롭게 꾸며서 담을 수 있도록 했다. 31개의 작품이 전시를 통해 교내의 학생들에게 공개돼 관람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공유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학생들이 나누기도 했다.

▲2020 신일 세계 음식 축제

신일 세계 음식 축제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만들고 이를 맛볼 수 있는 축제로서 올해에는 베이킹 동아리와 연계해 빵을 주제로 행사를 기획했다. 총 10명의 학생이 참여해 베트남의 전통음식인 '반미'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직접 샌드위치에 쓰이는 쌀 바게트빵을 만들고, 속에 넣는 불고기와 닭고기를 양념했다. 채소도 볶고, 소스도 만들어보면서 자연스럽게 베트남의 언어와 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됐다. 만든 음식은 동네 어르신분들에게 전달해 다문화 교육이 지역 사회에 전파하기도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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