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전경. |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지역 36개 시험장에 있는 모든 시험실에 책상 칸막이 설치를 완료하고, 수험표 부착과 1차 방역·소독을 마쳤다.
현재 수능 시험실 내부는 방역 위험과 부정시험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별 관리자에 의해 전면 통제된 상태다. 수험생들이 모두 모이는 수능 시험 전날인 예비소집일에는 야외에서 유의사항을 듣고 시험실 창문에 붙은 고사장 번호를 통해 각자 해당 시험실 위치를 확인하게 된다.
또 만약에 대비해 시험 당일 발열 등 유증상자 또는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준비하고 있는 별도 시험실과 시험장에서는 방역 단계를 높여 관리하고 있다.
별도 시험실과 시험장 감독관은 방호복 착용 등 추가 감독 교육을 받게 된다. 별도 감독관은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수능 시험 감독을 하게 되며 답안지도 별도의 비닐 봉투를 사용해 제출해야 한다. 한번 입은 방호복은 매 시험시간 갈아입어야 하는 등 추가 지침도 많다.
별도 시험장도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대전지역에서 확진자를 통한 자가격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까지 대비해 최대 30명에서 60명까지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수능 감독관이나 시험관리 인원은 대전교육청에서 지침을 내려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권고하고 있는데, 각자의 감염보호를 위한 생활방역수칙 준수 교육까지 벌였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당일 날까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 확진자나 자가격리대상 학생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해 수험생들이 안전한 수능시험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방역당국과 교육청의 수능 시험장 감염 예방 방역에도 불구하고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선 수능 당일 감염 위험성을 경계하고 있다.
유성구의 한 고등학교 학부모는 "책상 칸막이는 앞으로만 가려져 있으며 대비를 한다고 해도 코로나 감염 위험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라며 "수능 시험을 보다 전파돼 대학별 고사나 면접을 앞두고 확진 판정으로 받는 불이익에 대해서 구제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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