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전은 위기이자 기회를 맞았다. 대전은 1905년 경부선 대전역과 1913년 호남선 연결 철도로 인해 근대 도시의 기반을 형성하고 1970년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 물류의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전은 1973년 대덕연구단지 건설, 1993년 엑스포 개최, 1997년 정부청사 이전 등을 통해 과학기술과 지식기반 도시로서의 혁신 토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인근에 세종시 조성과 수도권 과밀화 등으로 성장 동력을 상실했다. 이런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근 시정 연설에서 "2021년은 대전이 한국판 뉴딜의 심장이자 혁신성장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중도일보는 국가균형발전 선도모델과 4차산업혁명특별시 완성을 통해 혁신성장 거점으로 거듭나는 대전시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기획] 혁신성장 거점으로 거듭나는 대전시
⑤ 트램으로 대중교통 중심도시 도약 꿈꾸는 대전
대전시는 한국판 뉴딜의 선도도시를 꿈꾼다. 그 중심에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 사업(이하 트램 사업)이 있다. 그린뉴딜을 통해 전국 최초 상용화되는 트램 사업을 성공시키고 트램을 통해 대전 도심을 촘촘히 연결해 원도심 활성화와 도심 균형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자동차 중심 도시로 유명하다. 5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은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을 갖고 있다. 2015년 기준 대전시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은 28.2%로 승용차 이용률 57.6%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중교통 활성화가 시급하다. 도시철도 1호선 만으로는 부족하다. 트램사업과 함께 추진 중인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사업, BRT, 시내버스, 공유자전거 등 대중교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여기에 핵심이 트램 사업이다.
지난달 29일 트램 사업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로부터 기본계획승인을 받았다. 트램 사업은 총연장 36.6㎞, 정거장 35곳,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하며, 총사업비 7492억 원으로 오는 2027년까지 마무리하는 사업이다. 이날 기본계획이 승인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시는 기본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곧바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현재 용역비 167억 원이 확보돼 있으며, 용역 발주를 위한 구매규격 사전공개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상태로, 입찰공고, 사업수행능력평가(PQ) 등 계약절차를 이행하면 올 12월 설계용역 착수가 가능하다. 앞으로 트램 건설과 병행해 노후화된 서대전육교 지하화 사업(6차로 전 구간 포함)이 추진되며, 총사업비 조정 시 누락된 테미고개 지하화는 설계단계에서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 트램은 대전시 5개 자치구를 순환하는 대전 균형발전사업이라는 점에서 대전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취업 유발효과 9661명, 생산유발 효과 1조 5463억 원으로 추정)할 것으로 대전시는 예측했다. 트램은 전기 충전으로 운행하는 친환경적 교통수단이다.
도심 교통난 해소, 지역 균형발전, 사람중심 교통복지 구현, 도시경관 및 도시재생 선도 등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어 기대감도 높다. 특히 도로에 레일을 설치하고 운행, 수평적 승·하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와 타 교통수단과의 환승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또한 도시철도 1호선, 2호선인 트램, 그리고 3호선 기능의 충청권광역철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대중교통 혁신도 가능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전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데 조속히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사업의 가시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트램 사업을 통해 원도심과 신도심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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