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학가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정시모집은 내년도 1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며, 합격자 발표는 2월 초께 발표된다.
선발인원은 충남대 1409명을 비롯해 대전대 407명, 목원대 118명, 배재대 48명, 한남대 351명, 우송대 74명 등이다.
대다수 대학은 수시경쟁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하락하면서, 미충원 사태를 우려 일찌감치 정시 준비에 나서는 분위기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신입생 미달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대부분 학교에서 100명 이상의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이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기까지 수시 등록 포기 등으로 미충원 인원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각 대학들은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대학들은 대입 정원 역전현상이 본격화되면서 일찌감치 수시 모집을 통해 신입생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세웠던 만큼 다음 달 초 발표되는 수시 합격자 확보가 중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이월 인원이 많아 질수록 대학들은 정시 모집을 통한 학생 충원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시 모집에서 장학금 혜택 등 자구책을 내놓으며 신입생 모시기에 나서는 대학들도 적지 않다.
배재대는 대전과 세종지역 고등학교 출신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가 최초 등록시 1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한남대도 수능 일정 등급 이상 지원자에게 등록금, 입학금을 일부 지급하는 혜택을 준다.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도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
충남대는 지역 고교 출신 수능 성적 상위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며, 올해에는 학부부터 박사까지 등록금부터 생활비, 기숙사비까지 총액 2억 원에 가까운 장학금을 주는 'CNU 오너 스콜라십(Honor Scholarship)' 신설하기도 했다.
한밭대도 학·석사 통합과정 신입생 120명의 등록금을 20% 감면해 줄 계획이다.
이런 현상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인재 유출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나온 대학들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대학 관계자는 "사실상 수시 모집 미충원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시의 선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학들이 신입생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학생들 유치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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